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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벚꽃 스타트,
드라이브의 계절이 돌아왔다

by중앙일보

봄철 전국 주요 나들이 코스

바다·숲 어우러진 부산 달맞이고개

춘천 벚꽃길 승호대선 일출도 감상

레일바이크·출렁다리 … 즐길거리도

 

어느새 봄이다. 봄은 꽃과 함께 온다. 봄꽃은 남쪽에서부터 올라온다. 동백이 해안선을 가득 메우더니 갑자기 매화가 구름처럼 핀다.

 

이런 봄 전국에는 가볼만한 드라이브 또는 걷기 코스가 많다. 부산에 가면 다양한 꽃길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경남 하동에서는 3월부터 매월 다른 꽃길이 펼쳐진다. 전남 광양 섬진강 변에서는 꽃 축제도 준비돼 있다. 강원도 삼척에는 확 트인 바다와 유채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길이 있다.

영남권

벚꽃 스타트, 드라이브의 계절이 돌아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부산의 벚꽃놀이는 골라서 가는 맛이 있다. 화려한 부산 야경을 한 몸에 품고 벚꽃 언덕길을 걸으려면 황령산으로 가면 된다. 강변을 따라 꽃바람을 맞고 싶거든 삼락공원을 찾아야 한다. 달빛 은근히 머금은 벚꽃이 푸른 바다에 비춘 장면을 보려면 달맞이고개로 가야 한다. 이곳은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유채꽃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면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찾으면 된다. 오륙도 해맞이공원에는 2009년 조성된 3만7190㎡ 규모의 유채꽃 단지가 있다.

 

경남 하동은 3월 매화를 시작으로 4월 벚꽃·배꽃·철쭉에 이어 5월 꽃양귀비까지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하동읍의 작은 산골 마을인 먹점골에서는 오는 17~18일 매화축제가 열린다.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시작되는 벚꽃 물결은 화개장터를 거쳐 쌍계사 십리벚꽃길로 이어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7·8일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벚꽃축제도 열린다.

 

경북 경주는 보문관광단지가 최고다. 보문호수 주변 9000여 본의 벚나무에서 봄바람에 벚꽃이 함박눈처럼 흩날리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자전거 길도 인기다. 보문관광단지 벚꽃은 3월 30일쯤 개화한다. 경주시는 오는 4월 6일부터 15일까지 보문관광단지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호남권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 변은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꽃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 광양 청매실 농원을 중심으로 섬진강 변에서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매화꽃 축제가 열린다. 해마다 이 축제에는 100만명 이상 찾는다. 곡성의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 구간에서는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지리산 둘레길과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봄날의 여유를 즐기는 방법이다.

중부권

벚꽃 스타트, 드라이브의 계절이 돌아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 있는 대청호변.

충북 제천시 청풍호에 가면 약 13㎞ 구간의 벚꽃길을 만난다. 청풍면 물태리에는 번지점프 등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청풍랜드가 조성돼 있다. 제천시는 다음 달 10~22일까지 이곳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대청호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 있다. 충북 옥천군 회남면에서 시작해 571번 국도를 타고 대전시 동구 신상동까지 26.6㎞ 길이의 코스다. 드라이브로 벚꽃을 1시간 정도 즐길 수 있다. 대청호 풍경과 함께 도예체험장과 카페가 곳곳에 있어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다.

 

충남 청양 장곡사 벚꽃길은 2015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혔다. 청양군 대치면 까치내로 일원 약 6㎞ 구간 도로를 따라 펼쳐진다. 4월 10일 전후로 꽃이 핀다. 칠갑산을 비롯한 천장호 출렁다리, 고운식물원 등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다. 금산군 군북면 보곡산골은 전국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이다.

 

강원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에 조성된 벚꽃길(1.2㎞)은 숨은 드라이브 명소다. 춘천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길로 4월 중순께 개화한다. 3㎞ 떨어진 곳엔 소양강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승호대가 있다. 이곳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벚꽃 스타트, 드라이브의 계절이 돌아

‘한국의 나폴리’ 삼척 장호항. [중앙포토]

삼척 해안 길을 따라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맹방 유채꽃축제’가 다음 달 6일 개막해 15일까지 펼쳐진다. 7㎞가량 떨어진 곳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이 있다. 이곳에선 해상케이블카(874m)를 탈 수 있다.

벚꽃 스타트, 드라이브의 계절이 돌아

지자체 추천 드라이브 명소

수도권

용인 에버랜드 인근은 자동차를 타고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총 5㎞ 구간이다. 에버랜드에선 오는 16일부터 4월 29일까지 ‘튤립축제’가 열린다. 튤립을 포함해 수선화·무스카리 등 110종 120만 송이의 꽃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송말 등 원적산 기슭의 5개 마을은 ‘산수유 마을’로 불린다.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다. 4월 초엔 ‘산수유 축제’도 열린다. 인근에는 도자기로 유명한 설봉공원 등이 있다.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광주 남한산성과 수원시 경기도청 일대, 안양시 석수동 안양천변, 여주시 흥천면 남한강 변 등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인천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가는 길’은 바닷가 벚꽃길로 유명하다.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강화 8경중 하나다. 또 1년에 딱 일주일만 가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벚꽃 동산이 바로 그곳이다. 벚꽃 동산이 공장 안쪽에 있어 벚꽃이 절정일 때만 개방한다.

 

서울 북악스카이웨이(3.0㎞)는 개나리와 진달래 꽃길이다.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뿐만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가면 북악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인왕산길(1.2㎞)은 진달래·개나리·벚꽃이 수려하고 월계로(2.3㎞)는 이팝나무 꽃이 아름답다.

 

김방현·위성욱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