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이슈 ]

“홍준표 대표님도 빨갱이 안 되시려면” 성균관대생의 일침

by중앙일보

“홍준표 대표님도 빨갱이 안 되시려면

28일 성균관대학교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젊은 층의 표심을 잡으러 나섰다. 홍 대표는 28일 성균관대 경영대학 3층에서 ‘정의와 형평 만들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굉장히 혼란스럽다. 우선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고 또 경제문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대한민국 70년사, 이제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 4~5년 내 (선진국 기회가) 날아가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엄중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도 사상 최악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학생 여러분들이 편하게 질문해달라, 어떤 내용이라도 좋다”며 “우리의 주 타겟층은 장년층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지지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날 홍 대표는 ‘만약 경남에서 김태호 후보가 지게 되면 사퇴하실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절대 안 진다. 질 리가 없다”고 확언했다. 학생은 “지난번에 몇 군데 지역서 자유한국당이 지면 은퇴하신다고 하셨는데 정계 은퇴를 뜻하시는 거냐”고 재차 물었다. 홍 대표는 “아직 정계 은퇴를 할 나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대표님도 빨갱이 안 되시려면

28일 성균관대학교를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홍 대표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홍 대표는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는 말로 논란을 빚은 일에 대해 해명하면서 “우리가 경상도 말에,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행사하는 데 몇 사람이 떠들더라. 나는 기자가 도둑고양이처럼 뒤에 따라오는지 몰랐다”며 “(떠드는 사람에 대해) ‘누구냐’ 물으니까 (경남)지사할 때부터 (나를) 반대하던 사람이래. 그래서 내가 ‘창원에 빨갱이가 많지’라고 한마디 했는데 그 이야기를 거두절미하고 부풀렸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한 학생이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라 부른다는 것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홍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 학생은 “그럼 대표님도 빨갱이가 되시면 안 되니까 지금 문재인 대통령 칭찬 하나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님도 빨갱이 안 되시려면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늘상 이야기했다. 대선 때 토론해보니까 ‘사람 참 진솔하더라’고 공개적으로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근데 진솔한 거 하고 국가 운영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가 운영을 잘 못 하더라”고 거듭 말하자 이 학생은 “그럼 그 많은 국가 운영 중에서 보시기에 잘 하고 있는 부분이 하나도 안 보이시나요”고 물었다. 홍 대표는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모든 것이 쇼다. 판문점에서 조용필이 불러서 쇼하는 것 보라. 그게 쇼할 자리인가. 아무튼 쇼를 잘하는 건 내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대답했다.

“홍준표 대표님도 빨갱이 안 되시려면

[사진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홍 대표는 강연을 마친 후 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 동안 한 공부를 평생 써먹는다. 졸업하면 소설책 한 권 읽을 시간 없다.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조언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