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_this week] 속옷 같기도…2018 수영복 트렌드 3

[라이프]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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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하면 모두 래시가드를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고, 활동적이면서도 멋스러울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자신 없는 몸매를 가려주기 제격이어서 많은 이들이 환영했다.

하지만 너도나도 입는 탓에 식상해져서일까, 지난해부터 이런 래시가드의 인기가 눈에 띄게 꺾였다. 래시가드 같은 메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올해는 수영복이 한층 다양해졌다. 올여름 휴가 트렁크에 어떤 수영복을 넣어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주로 긴소매 형태였던 래시가드보다 한층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 컷아웃 수영복부터, 도트 무늬와 프릴 등 복고풍 장식이 더해진 수영복, 속옷이라고 오해할 만큼 단순해진 미니멀 디자인의 비키니까지 그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 6월 27일 온라인 쇼핑몰 AK는 재미있는 수영복 매출 추이를 공개했다. 최근 3개월(4~6월) 남녀 수영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몸을 가려주는 형태의 원피스 수영복을, 남성은 몸매를 많이 드러내는 형태의 짧은 사각 수영복을 구매했다. 여성 원피스 수영복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늘었다. 반면, 비키니 수영복 매출은 단 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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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하면 노출을 떠올리게 했던 과거와 달리, 이처럼 올여름 수영복은 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스포티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수영복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티 디자인의 수영복은 일단 노출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다채로운 색상과 프린트를 추가해 화려함을 살렸다. 네온컬러부터 눈에 띄는 커다란 식물 혹은 기하학 프린트를 넣은 디자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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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로고를 살리는 일상복 트렌드가 수영복에 스며든 것도 재미있다. 휠라에서 출시한 로고 수영복이 대표적이다. 원피스 수영복에 단순히 큰 로고만 들어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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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어스와 타미 힐피거는 스포티한 디자인이면서도 빅 프린트를 더해 생동감을 살렸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팝스타 리한나와 함께 제작한 '펜티X푸마 바이 리한나' 컬렉션의 수영복은 선명한 네온 컬러를 활용해 강렬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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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걸의 분위기를 풍기는 기하학 무늬의 수영복을 선보인 타미 힐피거 2018 SS 컬렉션. [사진 타미 힐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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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는 복고 열풍은 수영복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한 톤 다운된 차분한 파스텔컬러를 2~3가지 섞은 수영복이거나 체크무늬, 도트(물방울) 무늬 등을 넣은 수영복이 이에 속한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프릴 장식이나 벨트 장식을 넣은 레트로풍 디자인의 수영복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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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무늬의 수영복에 라피아 햇 등을 매치해 복고 분위기를 물씬 낸 자크뮈스 2018 SS 컬렉션. [사진 자크뮈스]

복고풍 수영복 역시 노출보다는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주로 원피스 수영복이 많고, 비키니의 경우에도 하의가 배꼽까지 허리선을 올라와 편안함을 강조했다. 튜브톱 스타일의 일자 가슴 라인에 어깨끈을 두껍게 해 실용성을 살린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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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고풍 수영복의 특징은 일상복과 매치하면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는 점이다. 로브 등 겉옷을 걸치거나 수영복 위에 짧은 데님 팬츠 등을 입으면 일상복으로 소화해도 좋을 만큼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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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단순하다 못해 속옷처럼 보이는 미니멀 디자인의 수영복도 눈길을 끈다. 주로 과감한 노출을 즐기는 할리우드 스타, 모델들 사이에서 인기인 이 수영복은 속옷인지, 수영복인지 모를 정도로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물론 컬러까지 단순화시켜 주로 흰색·검은색이 주조를 이루고, 가끔은 피부색에 가까운 누디 컬러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도 한다. 간결하면서도 정제된 패션 스타일을 의미하는 ‘클리니즘(cleanism)’ 트렌드가 반영된 수영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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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식이나 패턴 없이 상의와 하의로 구분된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비키니 수영복이 주로 이에 속한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 일반적인 수영복 소재가 아닌 면·니트 등의 소재에 레이스 등의 장식을 넣어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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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디자인 수영복의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이 위에 다양한 ‘커버 업(cover up·수영복 위에 입는 비치웨어)’ 아이템을 더하면 한층 멋스럽다. 아노락 점퍼나 니트·팬츠 등을 미니멀 수영복과 함께 매치하면 해변에서뿐만 아니라 휴양지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세련된 리조트 룩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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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렛 장식을 더한 흰색 수영복에 재킷을 매치한 이자벨 마랑의 2018 SS 컬렉션. [사진 이자벨 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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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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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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