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세운 과천 흉물 '우정병원', 21년 만에 철거

[이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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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1년째 과천 도심의 흉물로 남아 있던 우정병원이 철거된다.

과천시는 18일 오후 4시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 우정병원 1층에서 우정병원정비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정비사업에 따라 우정병원이 철거된 자리에는 올 하반기부터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200여 세대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59㎡, 84㎡ 규모의 국민주택 약 170여 세대가 건설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과천시 무주택 주민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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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병원은 국내의 대표적인 ‘방치 건축물’로 꼽힌다.

병원 건설은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1991년 750억원을 들여 시작했다. 9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1997년 8월 세모그룹의 사실상 모기업인 ㈜세모가 부도나면서 건물 외관이 완성된 상태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건물을 업무시설, 장례식장, 봉안당 등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해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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