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내셔널] 백두산 천지 닮은 가평 비경 ‘호명호수’ 인기

[여행]by 중앙일보

남북 화해 무드에 관심 높아져 인기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 양수발전소 발전소 상부에 물을 저장하는 호수 호명산(해발 632m) 봉우리에 조성 15만㎡ 규모에 267만t 물 담수 장관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과 전망대 마련 1.9km 호수 둘레길 갖춰, 입장료 무료 전기자동차와 관광 자전거 이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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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봉우리 위에서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호명호수’.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호수는 최근 남북 평화 무드 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가평 8경’의 제2경으로 꼽히는 절경지이자 호수공원이다. 연간 13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가평군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발전소의 상부에 물을 저장하기 위해 호명산(해발 632m) 자락 산봉우리(해발 535m)에 조성한 인공호수이다. 호수 면적은 15만㎡이며, 267만여 t의 물을 담고 있다.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을 비롯해 전망대 3곳이 마련돼 있다. 수려한 주변 산세와 어울려 ‘작은 백두산 천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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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이면 호명호수는 쪽빛 하늘과 쪽빛 호숫물이 맞닿아 절경의 풍경을 선사한다. 호수와 접한 곳에 원형으로 조성된 1.9km 길이의 둘레길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전거는 1인용을 비롯해 2인용, 가족용 등 관광용도 준비돼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2008년 7월부터 일반에 개방됐으며 매년 3∼11월 개방한다.


장봉익 관광해설사는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북한강과 청평호반(가평 제1경)의 모습도 일품”이라며 “호수 수면 한쪽에 설치된 대형 거북이 모양을 띤 태양광 발전시설도 볼거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호명호수 둘레길에서는 관광용 전기자동차도 운행 중이다. 천장만 설치된 전기 자동차에는 14명을 태우고 호명호수 둘레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용료는 3000원이다. 관광객 이동수씨는 “전기자동차는 매연과 소음이 없어 천천히 달려가며 편안하게 호수를 감상하기 그저 그만이었다”며 “게다가 유리 창문이 없어 호수 바람을 시원하게 쐬며 달리는 기분은 만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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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호수 위치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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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김도영씨는 “서울 자양동에서 친구와 함께 한 달이면 두 차례 정도 전철과 버스를 타고 호명호수를 찾는다”며 “백두산의 천지가 이런 모습일 것이라 상상하며 호수를 바라보고 주변을 거닐면 피로가 절로 풀린다”고 했다. 그는 또 “전기차를 타거나, 관광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다 보면 건강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고 소개했다.


가평군은 안전과 자연보호,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노선버스만 호수까지 운행한다. 경기도와 가평군은 주말과 공휴일에 상천4리 마을회관에서 호명호수를 잇는 주말 관광형 따복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호명호수로 향하는 따복버스 50-5번은 상천4리 마을회관 기준 첫차 오전 9시, 막차 오후 5시이며, 배차 간격은 40~60분이다. 운행 시기는 3월에서 11월까지다. 또 시내버스는 주중과 주말에 상천역에서 호명호수 구간을 40∼6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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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궁화호 열차가 운행되던 경춘선은 2010년 12월부터 복선전철(서울 상봉역~강원도 춘천역)로 재개통돼 서울에서 오가기 편리해졌다. 가평군 청평면 상천역은 인근 호명호수와 호명산을 찾는 관광·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역이다.


황승만 가평군 주무관은 “승용차를 가져온 관광객은 호수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노선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며 “경춘선 전철을 타고 상천역에서 내려 90분간 호명산을 등반해 호명호수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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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자전거길 가평 구간. [중앙포토]

호명호수 인접 지역엔 남이섬, 청평호, 아침고요수목원, 유명산, 칼봉산 자연휴양림 등 자연 휴양지가 즐비하다. 인근 옛 경춘선 철길에는 북한강 레일바이크(왕복 8㎞)도 운행 중이다. 가평군 내 중심부인 가평읍 읍내2리 마을회관 앞 가평 승강장에서 출발해 가평천 철교∼북한강 철교∼느티나무 터널∼경강역을 경유해 가평 승강장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가평=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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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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