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평양아파트 화려해졌지만···北주민들은 고층 기피, 왜

[트렌드]by 중앙일보

평양 시내에 들어서는 아파트 외관이 화려해 지고 있다.


현지에 주재하는 로이터 통신 기자가 11일 전송한 평양의 일상생활 사진 중 눈에 띄는 한장의 사진이 이를 보여준다.


붉은색을 비롯해 주황, 녹색 등 대여섯 가지의 색으로 칠해진 아파트가 시내에 빽빽이 들어차 있다.





과거 페인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외벽을 시멘트로 마감한 뒤 그대로 방치해 회색빛으로 가득했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지난 2005년 우리 정부는 평양 시내 환경 개선을 위한 페인트와 타일 등 건축 외장재를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화려해진 외관 못지않게 내부는 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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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평양의 아파트는 겉과 속이 확연히 다르다고 말한다.


겉은 색으로 덧칠해져 있지만, 수도 시설을 비롯해 엘리베이터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에는 온수 공급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제한 급수로 인해 일부는 돈을 주고 물을 공급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아파트 내부에서는 세탁할 수 없어 일부 주민들은 평양 시내 개천으로 나가 빨래는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과는 달리 평양 주민들은 고층 아파트는 기피 대상이다.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운전공이 퇴근하면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평양 아파트의 로열층은 보통 2~5층 이내다.


한편, 외신들은 중국의 투자와 북한의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고급 아파트들이 평양의 청전거리와 만수대 거리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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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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