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죠?" 떡볶이 가게 월세 100만원 깎아준 건물주

[이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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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의 부평동의 한 상가 건물주 변모(63)씨가 경기가 불황이라는 이유로 임차인의 월세를 1년간 100만원 낮춰주기로 합의한 일이 알려졌다.


변씨는 지난 29일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임차인 백모(43)씨에게 연락해 "도장을 들고 찾아오라"고 요구했다. 백씨는 가뜩이나 장사하기 힘든데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내민 계약서는 뜻밖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2월 30일까지 월세를 6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백씨는 계약서에 "경기 불황으로 인한 임차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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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씨는 백씨 외 다른 세입자들에게도 10~20% 정도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변씨는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나만 살 수는 없고 서로 상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근방에 인건비가 안 드는 자영업만 늘어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도 전했다.


이 사연은 30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커뮤니티 인천 부평구에서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와 사연을 소개하며 "저도 충분한 노후 자금이 생기면 이 건물주 같이 멋지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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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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