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 수 없는 가성비…맛있는 서울 재래시장 5

[푸드]by 중앙일보

명절 대목에는 시장을 가야 한다. 일년 중 가장 활기 넘치는 지금, 시장은 맛보고 구경할 것들로 넘쳐난다. 4개에 1000원짜리 꽈배기부터 홍콩에서 먹는 딤섬이 부럽지 않은 만두까지.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한 맛있는 재래시장 5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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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냇가 위에 지어진 시장이다. 과일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팔 뿐 아니라 문구점, 헌책방까지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전통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꽈배기며 떡볶이, 튀김 등 특유의 먹거리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꽈배기는 4개에 1000원. 싼값에 양과 맛이 모두 빼어나 시장의 명물로 통한다. 킹크랩과 바닷가재를 파는 점포는 해산물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다. 멀리 수산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맛과 신선도를 보장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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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서울 속 차이나타운으로 많이 알려졌다. 영화에서는 무서운 동네로 묘사됐지만 시장 분위기는 활기차다. 인근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림동 일대에 몰려 살면서 자연스레 차이나타운이 형성됐다. 대림역에서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글보다 중국어 간판이 많이 보인다. 좌판에 펼쳐진 중국식 만두와 소시지, 연변 순대 등 이색적인 중국 음식을 판다. 오가는 이들의 언어마저도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터라 중국을 여행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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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시장은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이 가까워 평일에도 북적인다. 시장은 사계절, 네 구역으로 나뉜다. 봄 구역에선 공산품을, 여름 구역에선 과일·채소·정육을 주로 판다.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인 가을 구역과 겨울 구역은 먹자골목이다. 남성사계시장에는 이른바 ‘인스타 성지’로 통하는 명물 떡집이 두 곳 있다. 팥 앙금과 버터로 맛을 낸 백설기인 ‘앙버떡’으로 유명한 정애맛담, 비주얼이 화려한 ‘사색 인절미’를 만드는 몰랑이수다. 독특하면서도 맛 좋은 메뉴 덕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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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시장은 북한산 오가는 길에 들러 잔치국수 같은 음식을 먹기 좋은 시장이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은평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시장이다. 연신내역 바로 앞이어서 북한산 등산객도 많이 찾는다. 미로 같은 골목골목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길을 연결하는 중앙의 먹자골목에는 홍어 회, 족발을 파는 집부터 잔치국수, 김밥 등을 파는 분식집이 모여 있다. 광장시장 일부를 연서시장으로 옮겨온 것 같다. 명절 때 가장 붐비는 점포는 단연 떡집이다. 장수떡집의 현미가래떡과 귀리현미가래떡이 유명하다. 귀리와 현미를 넣은 떡은 떡국용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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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금남시장과 그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왕족발, 순댓국, 즉석 핫바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떡집으로는 지장수를 이용해 떡을 만드는 백미당이 유명하다. 황토에 고인 맑은 물을 지장수라 하는데 『동의보감』에 해독작용에 좋다고 쓰여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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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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