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셋이 중학생 집단 폭행" 목격자 영상 확산되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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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7일 인터넷에는 사건 당사자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길거리에서 끌고다니는 영상도 확산되고 있어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해당 중학생의 언니 A(25)씨가 지난 3일 서산 지역 SNS에 커뮤니티에 호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동생 B(16)양이 지난 2일 같은 댄스 학원에 다니는 후배(15)와 함께 원룸 옥상에서 소주를 마시고 헤어진 게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B양은 집에 온 뒤 댄스 학원에서 연락을 받고 함께 술을 마신 후배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후배의 어머니는 B양이 찾아올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있었고 B양이 찾아오자마자 머리채를 잡으며 폭행을 시작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3명이 B양을 끌고다니는 모습과 울부짖는 B양을 둘러싼 채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영상을 찍은 목격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학생이 둘러싸여 맞는 모습 등 상황이 심각해져서 찍게 됐다"며 A씨에게 영상 2건을 전송했다. 이 목격자는 "동생 분이 세사람에게 둘러싸여 엉엉 울면서 '놓으라고요' 하고 소리치는 모습만 봤다. 주변에 경찰을 불러달라 하고 아이를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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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밤 11시쯤 연락을 받고 서산파출소에 가보니 동생만 있고 어른 셋은 귀가한 상태였다"며 경찰이 '어른들도 쌍방폭행을 주장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A씨는 "미성년자인 동생이 술을 마신 것은 잘못한 일이고 학교 측의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어른 셋이 미성년자를 집단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거쳐 처벌을 꼭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B양 학교 측은 "현재 자체 조사 중"이라며 "오는 11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당일 사건과 직접 관련된 학생과 성인 진술 등 신고 접수된 내용만 파악된 상태이며,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 학생은 학교를 나가지 않은 채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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