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쏘나타엔 ‘보스 음악감상실’ 있다

[테크]by 중앙일보

스피커 12개 장착 고·중·저음 또렷

동급 최다 13개인 SM6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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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출시를 앞둔 중형세단 쏘나타에 보스(BOSE)가 개발한 고급 음향 시스템(premium sound system)을 탑재한다. 경쟁차종인 르노삼성차의 음향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1일 “보스와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을 신형 쏘나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위 가격대 모델(인스퍼레이션 트림)에 기본 장착하며, 다른 모델에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선택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미국의 음향 전문 브랜드 보스가 현대차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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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는 기존(LF쏘나타·8개)보다 많은 12개의 스피커를 적용한다. 현대차가 중형차에 12개의 스피커를 적용한 건 이번이 최초다. 기존 모델 대비 스피커를 4개나 추가한 건 경쟁 차종을 의식했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 관계자의 해석이다.


국산 중형세단은 가청 주파수(20Hz ~ 20KHz)를 3개 영역으로 구분해서 재생한다. 고음·중음·저음을 각각의 스피커 유닛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저음역대(20Hz ~ 300Hz)는 우퍼가, 중음역대(300Hz ~ 3KHz)은 일반적인 스피커가, 그리고 고음역대(3KHz ~ 20KHz)은 트위터 스피커가 담당한다. 이렇게 음역대를 구분하면 가격이 비싸지지만, 대신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음악을 들을 때 소리가 음역대별로 또렷하게 분리되어 들리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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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퍼·트위터를 제외한 일반적인 스피커 개수로 보면 조만간 출시될 신형 쏘나타는 9개의 스피커를 달고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동급 경쟁 차종이 5개(한국GM 말리부)~7개(기아차 K7·르노삼성차 SM6)의 스피커를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신체가 느낄 수 있는 중저음을 강하게 쳐주는 우퍼 개수는 딱 1개다. 말리부·SM6의 경우에는 우퍼를 각각 2개씩 적용하고 있다. 시트에서 엉덩이를 타고 느껴지는 중저음 음향은 경쟁 차종 대비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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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의 경우, 쏘나타는 운전석·보조석 문짝에 각각 1개씩 적용했다. 이에 비해 SM6는 4개의 문짝에 트위터가 각각 1개씩 부착되어 있다. 총 13개의 스피커를 적용한 SM6가 중형세단 음향의 최강자로 불리는 배경이다. 르노삼성차는 “동급 최다 13개 스피커를 적용한 SM6는 음질 측면에서 동급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스피커 개수가 많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며 “개수는 적지만 보스의 최신 사운드 시스템 적용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보스의 ‘속도연동음향보정’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속도와 음원 크기를 분석해 음량·음색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에서는 고속주행 시 주행소음 때문에 볼륨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추교웅 현대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적용한 보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감성을 만족하는 음향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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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가 소음에 강하다면 SM6는 음향의 입체감이 뛰어나다. 보스의 특허 기술인 ‘서라운드스테이지’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탑승객의 전후좌우에 스피커를 적절히 배치해 음향의 입체 효과를 높여준다.


미국 크렐(KRELL)과 손잡은 기아차 K5의 경우 운전석과 보조석 승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려했다. 총 7개의 스피커 중 5개를 앞쪽에 배치하면서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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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번에 처음으로 보스와 협업했다면, 한국GM은 이미 6년 전(2013년)부터 보스와 함께 쉐보레 브랜드에 적용한 차량용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2016년에 출시했던 구형 말리부부터 보스의 음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11일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쏘나타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2346만원~3339만원 범위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이는 K5(1755만~3092만원)나 SM6(2060만~3210만원)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며, 말리부(2345만~3279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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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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