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카메라 성능 자랑하려다···화웨이 '가짜사진' 국제 망신

[테크]by 중앙일보

중국 1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신작 스마트폰을 홍보하려다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카메라 줌 기능을 강조할 목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실제로는 스마트폰이 아닌 DSLR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밝혀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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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GSM아레나ㆍ더버지 등 미국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사 최신 스마트폰 ‘P30 프로’로 촬영했다는 일부 사진이 DSLR로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사진은 2009년 촬영된 것으로 이미지 공유업체 ‘게티이미지’에 올라왔던 화산폭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웨이는 해당 사진을 P30 프로로 촬영한 것처럼 소개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신작 스마트폰 P30 프로를 공개할 예정인 화웨이는 최근 웨이보에 자신들의 줌 기술을 적극 홍보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렸다. IT업계 안팎에 따르면 P30 프로에는 후면부에 쿼드러플(4개) 카메라뿐 아니라 7배 광학 줌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해프닝 역시 화웨이가 자신들의 광학 줌 기술로 먼 거리에 있는 화산 활동 장면까지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과장하려다가 ‘가짜 뉴스’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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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가짜 사진을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노바 3’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광고에 버젓이 DSLR 카메라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더버지는 “화웨이가 P30 프로 홍보를 위해 사진을 도용했는지, 아니면 저작권을 구매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저작권을 샀더라도 이상한 일일 뿐더러 올바른 행보로 보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p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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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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