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찍어도 인생 사진… 지금 가장 예쁜 제주도 봄 여행지5

[여행]by 중앙일보

어느 곳에 포커스를 맞춰도 그림이 되는 곳, 천천히 걷기 좋은 곳. 바로 봄날의 제주다. 들녘에도 오름에도, 해안에도 봄이 깃들어 더없이 푸르고 아름답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제주관광 10선 가운데 5개를 추렸다. 제주도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반드시 챙겨가야 할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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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주에서는 들판마다 샛노란 유채꽃이 황금빛 바다를 이룬다.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의 중산간 마을을 관통하는 녹산로가 특히 유명하다. 길 양쪽으로 만발한 유채꽃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10만㎡(약 3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유채꽃이 펼쳐져 있다. 이맘때는 길가에 벚나무까지 꽃망울을 터트려 더욱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4~7일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에서 제주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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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오름은 푸릇푸릇한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제주시 애월읍의 궷물오름은 삼나무를 비롯해 온갖 수목으로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면 ‘노꼬메’와 ‘족은(작은) 노꼬메’ 오름이 아름다운 배경이 돼준다. 중산간에 자리한 궷물오름은 해발 597m에 이르지만 비고는 57m에 불과해 쉬이 오를 수 있다. 궷물오름의 하이라이트는 산허리의 너른 들판이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눈 앞에 펼쳐진 초록 카펫 위에서 인생 사진을 건져보다. JTBC ‘효리네 민박’도 이곳에서 명장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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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남원읍 하례리에 숨겨진 숲길. 고살리 숲길은 하천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곶자왈·하천·잣성(돌담) 등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돼 있어 지난 2013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됐다. 고살리 탐방로는 전체 2.1㎞로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5·16도로 남서교(선덕사 맞은편)에 숲길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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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찾는 성산일출봉 아래 숨은 사진 포인트다. 성산일출봉 남서쪽 방향으로 들면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너른 해안이 펼쳐진다. 성산일출봉을 구성하고 있는 화산력 응회암을 비롯해 억겁의 세월이 만든 해안지형을 가까이 볼 수 있다. 특히 썰물 때맞춰 들어가면, 바닷물에 잠겨 있던 해안 지질층의 너른 등짝이 드러난다. 수마포 절벽에는 9개의 갱도 진지가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해군이 파놓은 군사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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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가족이 봄 소풍을 하기 좋은 곳이다. 1800년대풍의 증기기관차를 타고 곶자왈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다. 4.5㎞ 기차여행을 하는 동안 곶자왈의 생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수상 데크길, 이끼원, 노천족욕탕 등 즐길 거리도 많다. 이맘때는 벚꽃도 흐드러져 풍경이 더없이 아름답다. 목장 옆 ‘팜하우스’ 주변으로 왕벚나무꽃이 많아 사진이 잘 나온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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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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