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멋지네? 동네 사람만 아는 서울 근린공원 4

[여행]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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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어느 공원을 가도 신록이 눈부시다. 멀리 안 가도 된다. 서울에도 의외로 멋진 공원이 많다. 동네 주민이 슬리퍼 신고 산책하는 공원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100살 넘은 소나무가 빽빽하고 딱따구리가 찾아오는 공원도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한 서울 근린 공원 4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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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민주묘지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만 걸으면 솔밭근린공원에 닿는다. 공원이 길가에 있어 쉽게 눈에 띈다. 공원 입구의 삼각산 까막딱따구리(천연기념물 242호) 부조상을 지나면 100년생 자생 소나무 1000여 그루가 반긴다. 서울 주택가에 이런 소나무 군락지가 있다는 게 놀랍다.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누구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원 전체가 평지여서 슬리퍼를 신고 다녀도 된다. 공원 안에 어린이 놀이터, 생태연못,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여가 시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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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배봉산(106m)에 조성된 공원이다. 서울시립대와 주택가가 인접해 평일에도 찾는 이가 제법 많다. 공원에는 4.5㎞ 순환코스인 무장애 둘레길이 있다. 노약자·장애인·유모차도 다니기 편한 나무 데크 길이다. 길을 걸으며 소나무·팥배나무·때죽나무·아까시나무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은 철쭉꽃이 만개했다. 밤에는 LED 등이 길을 밝힌다. 맨발로 걷는 황톳길 구간도 있다. 정상 해맞이광장에 오르면 아차산·남산·북한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공원 아래쪽에 유아 숲 체험장, 암벽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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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남단 가양대교에서 김포시 경계까지 길게 이어진 공원이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한강 둔치에는 습지생태공원이 있다. 한강 변에 저습지와 담수지를 조성하고 습지·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계를 되살린 공원이어서 남다르다. 갈대와 버드나무나 우거진 숲길에 생태 탐방로가 조성돼 있으며, 야생 화초류와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다. 조류관찰대에 오르면 행주산성과 방화대교가 잘 보인다. 왜가리·백로·해오라기·청둥오리 같은 철새도 볼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 게이트볼장, 가족 피크닉장 등 편의 시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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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생태공원은 강동구 천호대로 변 습지를 생물 서식공간으로 복원한 곳이다. 64종 수목이 3만 그루, 138종 야생 화초류가 18만 포기 산다. 생물 서식 환경 보호를 위해 하루에 예약자 400명만 받는다. 음식물 반입도 금지다. 숲에는 오색딱다구리,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족제비도 산다. 서울에서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이 낯설다. 습지지구와 산림지구에는 데크 탐방로가 깔렸고, 초지지구·저수지지구 둘레는 흙길로 조성돼 있다. 강동그린웨이가족캠핑장이 이웃해 있다. 예약은 서울시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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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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