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마약 파문에···국민연금 200억, 개미 1800억 날렸다

[비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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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

소속 연예인의 마약 투약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가 1년여 만에 최저가로 마감했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주식가치는 6개월 만에 650억원 넘게 감소했다.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도 200억원 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YG는 전날보다 650원(2.25%) 내린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YG 주가는 지난해 6월 8일(2만8250원) 이후 가장 낮아졌다.


최근 1년간 YG 주가가 가장 높았던 순간은 지난해 12월 26일(4만8950원)이다. 이때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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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들의 손실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8일 종가로 계산한 YG의 시가총액은 5148억원이다. 6개월 전(지난해 12월 26일 기준 8905억원)과 비교하면 3756억원이 줄었다.


YG의 소액주주 약 2만 명은 같은 기간 1820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YG의 주식가치(지분율 5.66%)도 6개월 전 542억원에서 18일 313억원으로 감소했다.


최대주주인 양 전 대표 프로듀서의 주식가치는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892억원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651억원이 줄었다. 양 전 대표가 보유한 YG 주식수는 315만1188주(지분율 16.12%)다.


YG의 3대 주주인 네이버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6개월 전 813억원이었던 네이버의 YG 주식가치는 47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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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지난 1월 '버닝썬 스캔들'을 시작으로 현재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의혹,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14일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YG 수사를 위한 특별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제기하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연예 기획사는 대표나 최대주주가 보유한 기획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 무형자산이 사실상 전부"라며 "양 전 대표가 없는 현재 상황은 YG로선 최대의 위기"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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