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다이어트]눈뜨자마자 초콜릿 먹었다던 '슈스스' 한혜연 12㎏ 감량법

[라이프]by 중앙일보

<25> 한혜연의 간헐적 단식


최근 짧은 시간에 살을 빼고 환골탈태한 인물들의 소식이 유독 많습니다. 지난 회에 소개한 웹툰 작가 기안84 역시 그중 하나였죠. 이번엔 방송사와 유튜브, 홈쇼핑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 중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는 12.5kg의 체중을 감량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살을 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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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한국 패션업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로 꼽히는 한 스타일리스트.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서 다이어트법 공개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중에 다이어트 안 해본 여자가 몇이나 돼?”라는 말로 시작한 그는 철저하게 지킨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16시간 동안 공복을 지키는 16:8 방법을 선택해 이를 한 달 반 동안 철저하게 지키니 별다른 운동이나 식사조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4kg이 빠졌답니다.


그는 구체적인 다이어트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살찌는 과정을 먼저 소개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침을 눈이 뜨자마자 정신을 차리려고 단 걸 먹었다. 심하면 초콜릿, 아니면 초코 우유를 마셨다. 점심·저녁은 폭식 수준이었다. 점심은 오후 2시에 먹고, 오후 6시쯤엔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서 다이어트를 한다며 한두 조각을 먹었다. 그리고 밤 9~10시쯤 집에 가면 배가 너무 고파 과자를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솔직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이 뜨끔하더군요. 밤에 과자를 달고 사는 생활 패턴이 저와 비슷했거든요. 말로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저녁을 부실하게 챙겨 먹고, 밤에 집에 가면 출출함을 달래려 과자를 먹게 되는 패턴…. 많은 여성이 빠지게 되는 대표적인 잘못된 식습관이죠.


이런 패턴으로 살이 계속 찌던 한 스타일리스트는 몸무게가 72kg까지 나가게 됐고, TV에서 먹방을 보다 말고 갑자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에 있던 과자를 전부 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2019년 4월부터 한 달 반 동안 간헐적 단식을 했고, 그 뒤엔 간헐적 단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동과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을 병행한 결과 총 12.5kg을 감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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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그의 모습과 이런 ‘고백’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단순히 예쁜 몸매만을 위한 다이어트법으로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연구 논문도 최근 발표돼 다시 한번 관심이 모으고 있습니다. 미 존스 홉킨스 대학의 마크 맷슨 교수가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16~18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굶는 것이 비만뿐 아니라 암·당뇨병·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맷슨 교수는 하루에 6~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으로 유지하거나, 1주일에 5일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나머지 2일은 하루 500kcal 정도만을 섭취했을 때 대사 전환을 일으켜 세포 속에 저장됐던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해 세포의 건강을 회복시킨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자연스레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말이 쉽지, 16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지키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한 스타일리스트 역시 “첫 2주는 고통스러웠다”며 “배가 너무 고파 쿠션이라도 뜯어 먹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는 공복을 유지해야 할 시간에 배가 고프면 물 500mL를 한번에 마시곤 했다고 하니, 그 의지가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가 한 공복 시간의 물 마시는 습관은 국내 전문가들도 권하는 올바른 간헐적 단식의 한 방법입니다. 조영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내분비내과)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 몸은 주행성에 가깝다"며 "해가 지기 전까지만 먹고 해가 지면 물 외에는 먹지 않는 식습관을 들이면, 생체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와 몸이 건강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스타일리스트의 다이어트법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한 것인데요. 그가 다이어트의 핵심 중 하나로 꼽은 원활한 배변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차전자피 성분으로 배변 활동을 촉진해 변비 탈출을 도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배변은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디톡스'(해독)가 되니까요. 하지만 굳이 보조제나 약을 먹기보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하는 게 건강한 다이어트법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먹는 것으로 방법을 바꾸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오늘도 다이어트'에서 디톡스 주스로 소개했던 '5일만 주스'나 'ABC주스'역시 같은 역할을 합니다. 두 주스를 모두 직접 체험해본 경험으로는 사과·당근·비트를 갈아 아침 공복에 마시는 ABC주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식이섬유 외에도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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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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