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억화소 갤S20 '100배 줌'···시청서 靑창문까지 보였다

[테크]by 중앙일보

갤럭시S20 울트라 vs 애플 아이폰11 프로 비교


들어가며) 갤럭시S20 가운데 울트라 모델은 최고 사양(스펙) 부품으로 꽉 채웠던 갤럭시S 초기작을 떠올리게 한다. 삼성은 갤럭시S7부터 S10까지 4년간 썼던 같은 크기(1/2.55인치·대각선 길이 기준)의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대신, 여성 손목시계만한 1억800만 화소 센서(1/1.33인치)를 S20 울트라에 탑재했다. 뒷면 카메라 모듈 아랫부분에 적힌 '100X'(100배 줌인) 표시는 이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낸다.






삼성의 최신작 S20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11 프로. 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야경·주간촬영·셀프카메라 등 같은 환경에서 비교해봤다.


야경을 찍기 위해 서울 문정역 인근에서 약 4㎞ 거리에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확대(줌인) 촬영해봤다. 두께 2㎜ 수준인 S20 울트라의 '카툭튀'가 과연 얼마나 카메라 성능을 높였는지 체크할 목적에서다. S20 울트라와 아이폰11 프로 둘 다 5배 줌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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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 울트라 사진에 적힌 '우한짜요'(武汉加油·우한 힘내라) 메시지가 아이폰11 프로로 촬영한 '으라차차' 대비 또렷하다. 밤하늘 배경도 S20 울트라는 화소가 뭉개져 보이는 현상이 훨씬 덜 하다. 전작(S10)과는 달리 잠망경 형태의 망원 렌즈(폴디드 렌즈)를 쓴 S20 울트라는 10배 줌까진 사실상 픽셀 깨짐 없이 촬영이 가능하나 아이폰11 프로는 무손실 광학 2배 줌까지만 가능하다.


100배 줌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약 2km 거리로 테스트해봤다. 20배 줌만 해도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50배 줌부턴 청와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100배 줌까지 당겼더니 청와대 본관 2층까지 확대가 가능했다. 100배 줌의 경우, 다소 화질이 떨어지긴 하나 일단 목표 지점까지 줌인은 가능했다.



셀카는 아이폰11 프로가 더 또렷


셀프카메라(셀카) 촬영도 해봤다. 왼쪽이 S20 울트라, 오른쪽이 아이폰11 프로다. 둘 다 인물에만 집중하는 '아웃포커스' 촬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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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 울트라로 찍은 셀카를 아이폰11 프로(오른쪽)와 비교해보니 초점이 다소 흔들린 감이 있다. 인물도 다소 어두워 보인다. 인물 포커스 사진은 얼굴에 초점이 정확히 맞춰진 다음, 주변 배경이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자연스레 이어져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패치를 배포한 이후, 카메라 초점 관련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앞으로도 패치를 통해 더욱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1억 화소, 벽돌 하나하나도 구분 가능


야외 풍경 사진으로는 지난달 27일 화창한 날씨에 덕수궁 대한문을 촬영했다. S20은 기본 1200만 화소 대신 1억800만 화소 설정 버튼을 눌러 촬영했다. 빛이 적은 환경에서 1억800만 화소를 모두 쓸 경우, 화소 한개 한개가 충분한 빛을 못 받기 때문에 삼성은 평상시에는 S20 울트라의 화소 9개를 묶어 거대한 화소 한 개처럼 쓰도록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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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도에서 촬영했지만, S20 울트라의 하늘 색감과 아이폰11 프로의 하늘 색감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사진을 확대했을 때 벽돌·나뭇가지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건 S20 울트라. 사진 크기는 S20 울트라(25.2MB) 대비 아이폰11 프로(3.24MB)가 휴대하기 간편하다.


아쉬운 건 8K 동영상(초당 30프레임) 촬영이다. 4K가 가장 높은 수준인 아이폰11 프로 대비 파일 크기는 약 3배 더 무겁지만, 화질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초당 60프레임으로 찍은 아이폰11이 더 부드러운 측면이 있다. 8K 영상은 5분만 촬영해도 약 3GB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카메라를 비롯해 스마트폰 앱의 원활한 구동을 돕는 램(RAM)과 제품 무게는 삼성전자의 미덕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RAM은 아이폰11 프로는 4GB, S20 울트라는 12GB다. 제품 무게 역시 5G 모듈까지 탑재한 S20 울트라(220g)가 아이폰11 프로맥스(226g)보다 가볍다.


평점(4): ★★★★ (별 다섯개 만점 기준)


김영민 기자 p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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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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