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자국, 나만 안 없어지는 거야? 얼굴 탄력 키우는 입 속 마사지법

[라이프]by 중앙일보

입 속 '근막 테라피'로 마스크 자국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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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피부 고민이 생겼다. 마스크 자국이다. 잠깐만 마스크를 썼다 벗어도 콧등과 볼에 선명한 ‘줄’이 생긴다. 특히 중년층 이상에선 “마스크를 벗고 몇 시간이 지나도 자국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마스크 자국이 빨리 없어지지 않는다는 건 피부 탄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피부 노화는 30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진행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턱 주변의 습기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노화가 더 가속화되는 환경에 처했다. 얼굴에서 발산되지 못한 열은 뭉쳐서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를 푸석하고 붓게 한다.


뷰티 전문가들은 얼굴 부기를 빼고 탄력을 올리는 방법으로 ‘입속 근막 테라피’를 권한다. 근막은 근육의 겉을 감싸고 있는 막이다. 피부와 근육 사이에 있는 거미줄처럼 얇은 그물막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근육의 활동을 돕는 동시에 과도한 수축을 막는 작용을 한다. 근막 테라피는 이 근막을 이완시켜 혈액, 림프액 등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마사지법이다.


특히 입 안쪽 근막을 자극하면 얼굴 균형을 바로 잡고, 늘어진 턱선을 올리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얼굴의 경혈을 눌러 피부 탄력과 안색을 개선할 수 있다는 한의학적 방법과도 일맥상통한다. 한의학을 접목한 림프 경락 테라피 전문가인 김은경 테라피스트(벨라체스파 원장)는 이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로 배우 이민정·남주혁, 가수 손나은 등 많은 연예인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김 원장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근막 테라피 법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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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의 문을 연다.”


김 원장이 근막 테라피의 원리를 한마디로 정리한 말이다. 얼굴에 쌓인 노폐물과 혈액이 잘 순환할 수 있게 막힌 곳을 뚫어 길을 터주는 방법이라는 의미다. 얼굴 피부와 근육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면 부기가 빠지고 처졌던 얼굴선이 잡힌다. 좌우가 달랐던 얼굴도 대칭이 맞으며 균형미가 생긴다.


손을 깨끗하게 씻은 뒤 라텍스 장갑을 끼면 준비 끝.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입 안 깊숙이 눈머리 바로 아랫부분과 코뼈 옆부분까지 집어넣는다. 이때 다른 손가락 끝으로 압을 줄 부분을 누른 뒤, 왼손 엄지손가락을 입 안에 넣고 위로 들어 올리듯 힘을 준다. 동작마다 힘을 줘 들어 올린 상태로 10초간 유지한다. 한의학에서 ‘정명혈’이라고 부르는 부위와 비슷한 곳의 ‘미근근’을 이완시켜주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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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눈을 뜨고 정면을 바라봤을 때 까만 눈동자가 위치한 바로 밑 부분까지 손가락을 옮긴다. ‘상순거근’을 이완시키는 동작으로, 처음 미근근을 이완시켰을 때처럼 천천히 들어 올리듯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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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관자놀이 부근의 소관골근을 자극할 차례다. 관자놀이에서 입 방향으로 조금 내려온 부위를 왼손 손가락으로 먼저 누른 뒤, 입 안에 넣은 오른손 검지손가락에 천천히 힘을 줘 올린다. 이 동작은 측두근도 함께 이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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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귀에서 얼굴 앞쪽으로 1~2cm 떨어진 곳을 타깃으로 힘을 준다. 이곳 역시 측두근을 이완하는 부위다. 네 곳의 포인트를 다 마사지했다면 반대쪽 얼굴도 똑같은 방법으로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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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근막을 자극한 다음엔 목에 있는 흉쇄유돌근을 마사지해서 풀어줘야 효과가 커진다. 귀 바로 뒤부터 쇄골 중앙까지를 연결하는 근육이다. 이곳을 이완시키면 관자놀이 부근과 귀 위쪽 두개골에 모여있던 열이 빠져나가면서 순환이 잘 된다. 귀 뒤에서 수직으로 손가락을 내렸을 때 닿는 근육 시작 부분을 엄지손가락 끝과 검지손가락 전체로 꽉 잡아 누른다. 근육을 따라 손을 옮겨가며 10~15cm 정도 손으로 꾹꾹 잡아 근육을 풀어준다. 이 근육이 이완돼 순환이 일어나면 눈과 위가 편안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도움말=김은경 원장(벨라체스파)


일러스트=전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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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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