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ET를 만나고, 불 뿜는 용에 올라타고...상상이 사진이 됐다

[컬처]by 중앙일보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동화와도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는 사진가가 있다. 공룡이나 해마의 등에 올라타거나 머핏 인형과 카드놀이를 하는 모습, 외계인 ET와 만나고 날아가는 용을 줄에 걸어 잡아당기는 순간도 있다. 사진 속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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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온라인은 9일(현지시간) 해 질 무렵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재단한 판지를 놓고 실루엣으로 촬영해 놀라운 장면을 연출하는 미국 사진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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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인주에 사는 존 마샬은 지난 5년간 판지를 자르고 오려 만든 다양한 작품과 함께 지는 해를 배경으로 자신을 촬영한 '노을 셀카(Sunset Selfies)' 시리즈를 만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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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자녀를 둔 그는 불을 뿜는 용을 타고, 개구리 '커밋'과 기타를 연주하고, 타지마할 모래성을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석양을 배경으로 판지 작품의 실루엣을 촬영하는 것으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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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일몰은 놀라운 시간이다. 30분 정도 사진을 촬영할 시간이 있다. 이 시간 동안 하늘은 수없이 변한다"며 " 노을이 어떻게 보일지 알 수 없다. 여기서 멋진 일은 자연과 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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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5년 전 '노을 셀카'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느날 메인 주의 한 섬에서 저녁노을을 보며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카메라와 맥주 상자, 그리고 가위가 있었다. 문득 존은 상자를 가위로 오려 악어를 만들고 머리 위에 얹어 지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는 "정말 마법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다고 밝힌 존은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노을 셀카를 정말 좋아한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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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주로 메인주나 플로리다주에서 일몰 사진을 찍는다.


그가 처음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 완성된 작품은 단순히 카메라로 촬영한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사진은 편집과 특수 효과가 더해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판지를 자르는 작업은 빠르게 진행된다. 다소 거칠어도 실루엣 용도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화면을 구성하는가이다. 이것은 사진과 예술성, 그리고 약간의 연기력까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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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때로는 나무로 만든 말뚝을 세워놓고 카메라의 앵글을 맞추기 위해 왔다 갔다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끔은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그는 낮에 하늘을 보고 그날 저녁노을이 어떻게 보일지 정확히 알게 되었기 때문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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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으로 '타지마할'을 꼽았다.


그는 "만들기 매우 복잡했고 완성하는데 약 일주일이 걸렸다"며 " 완성된 사진에서 태양은 돔 사이에 완벽하게 일렬로 늘어섰고, 정말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동화, 만화, 영화에 나오는 상상 속 캐릭터를 소재로 한다. 모든 작품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표현된다.


존의 더 많은 작품은 인스타그램 ‘@sunsetselfies’에서 볼 수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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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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