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kg 감량하고 몸매 공개한 조세호, 뜻밖에 눈물 보인 이유

[라이프]by 중앙일보

[오늘도 다이어트]

<39> 복부 비만의 다이어트 부작용


개그맨 조세호의 놀라운 변화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tvN 예능 '온앤오프'에서 운동을 중심으로 한 다이어트를 시작해, 지난주 토요일 보디프로필 사진 촬영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몸매를 공개했습니다. 자그마치 17kg 감량으로 달라진 그의 날렵한 몸매에 출연진을 포함한 시청자들은 모두 감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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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조세호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눈물의 이유를 스스로 밝히진 않았지만, 방송 내용으로 유추해보면 "그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할만큼 힘들었던 과정에 대한 소회와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기대만큼 완벽해지지 못한 결과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몸매는 더 살을 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날씬해지고 어깨·팔에는 근육이 멋있게 자리잡았지만, 쏙 들어간 배에는 쭈글쭈글하게 주름이 잡혀 있었거든요. 아무리 배에 힘들 줘도 늘어진 피부를 감출 수 없었고, 조세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져 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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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급성 다이어트를 했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동안 불룩하게 나온 배 때문에 늘어질 대로 늘어져 있던 피부가 빠른 다이어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늘어진 상태 그대로 남아서 생긴 모습이죠.


비만 특화 병원 365mc의 채규희 대표원장(노원점)은 “피부 처짐 문제는 최고로 불어난 체중이 어느 정도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조세호의 경우 가장 살이 쪘을 때 체중이 100kg까지 기록했다고 하니 이미 복부 피부가 많이 팽창돼 있었을 거다. 특히 배만 불룩하게 나온 복부 비만은 팔·다리 등 몸 전체가 골고루 살찐 전신 비만에 비해 복부 피부 처짐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100kg 이상의 고도 비만이었다가 빠른 속도로 살을 뺐을 때 어쩔 수 없이 겪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배만 특히 나온 복부 비만의 경우엔 더욱 피할 수 없는 현상이고요.


또 이는 각자의 체질적인 피부 탄력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고도 비만이라 할지라도 피부 탄력이 좋다면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이 덜할 수 있고, 탄력이 다른 사람보다 떨어졌다면 피부는 더 처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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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부 처짐 현상이 안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채 원장은 “적정 체중 감량 속도를 지키면 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체중 감량 정도는 한 달에 체중의 5% 내외, 일반적으로는 2~4kg 정도입니다.


조세호의 경우 86kg에서 시작해 6개월 동안 약 17kg을 감량한 것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3kg 정도를 감량한 셈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100kg에 달하는 고도 비만 상태로 오랜 시간 지내왔던 것을 고려하면 복부 피부가 상당히 늘어나 있었던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날씬한 여성이라도 임신 기간 배가 나왔다가 출산 후 복부 피부가 처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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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늘어진 복부 피부를 원상복구 시키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가장 빠른 시간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병원에서 하는 수술과 시술입니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건 복부 피부를 절개하고 당겨 붙이는 복부 성형수술입니다.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수술 없이 하는 고주파, 카복시 테라피, 엔더몰로지 등의 시술도 있습니다. 시술법은 대부분 지방 분해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원리로 주 2회씩 2~3개월을 해야 효과가 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운동밖에 없습니다. 꾸준히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 등 복근 강화 운동을 해서 근육과 피부의 탄력도를 높이면 점점 상태가 좋아집니다. 헬스 트레이너들의 조언에 따르면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선 누구라도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주일에 2~3번 이상 땀을 흠뻑 흘릴 만큼 열심히 운동해야만 가능하답니다. 몇 개월 만에 살을 빼더라도 그만큼의 시간을 운동하며 보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건강한 다이어트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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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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