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한국군대서 위문공연”…中, 걸그룹 소속사 처벌

[연예]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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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버글로우.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중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사 위에화가 소속 걸그룹이 한국 군대를 찾아 위문공연을 펼친 것을 두고 당국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한국 자회사가 진행한 공연이 일으킨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국으로부터 처벌받은 사실을 밝혔다.


위에화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국 자회사 소속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국방TV ‘위문열차’에 출연한 게 문제가 돼 지난 5월 18일 처벌받았다.


베이징 당국은 최근 ‘국가와 민족의 명예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공연이나 전시’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제정하고 2년 전 사안까지 소급적용하도록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경고와 벌금, 외국 문화 활동 참여 중단이나 취소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한편 에버글로우는 지난해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으로 멤버 중 한명인 이런이 중국 국적이다.


앞서 위에화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던 2016년 9월에도 같은 행사에 중국 국적 연예인 3명을 출연시킨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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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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