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에도 있다. 거리 두기 좋은 ‘비대면 관광지’

[여행]by 중앙일보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르익은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걱정도 앞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돼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어서다. 거리 두고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는 없을까.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관광지 중에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꼽았다. 이 중에서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요 비대면 관광지를 소개한다. 집 근처 비대면 관광지를 찾고 싶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갈대 천국 - 시화호 우음도(경기도 화성)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너른 갈대밭과 외로이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이른바 ‘왕따나무’다). 이맘때 우음도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본디 섬이었지만, 시화방조제가 건설된 뒤 육지가 됐다. 바지락 천국이었던 갯벌에 지금은 갈대가 빽빽이 뿌리 내려 자라고 있다. 덕분에 동틀 녘이나 석양 무렵 운치가 대단하다. 멋진 풍경 사진을 담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야 한다. 우음도 언덕에 송산그린시티 전망대 있다. 시화호와 우음도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인생 사진 찰칵 - 서후리숲(경기도 양평)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2019년 BTS 시즌 그리팅’ 달력 화보를 찍었던 장소로 유명한 숲. 옥산(578m)과 말머리봉(500m)이 병풍처럼 둘러싼 서종면 서후리 가장 안쪽에 숲이 틀어박혀 있다. 전체 30만㎡(약 9만 평) 규모로, 한 가족이 20년 세월에 걸쳐 숲을 가꿔오고 있다. 50년 수령의 자작나무 숲이 대표 포인트인데, 이맘때는 단풍 숲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주차장과 진입로가 넓지 않은 편이라, 보다 여유롭게 숲을 즐기려면 주말 이른 시간이나 평일에 찾아가는 것이 안전하다.



채석장의 대변신 - 포천아트밸리(경기도 포천)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의 조화. 이곳은 원래 화강암을 캐던 채석장이었다. 1971년 문을 연 채석장은 90년대 사양 길에 들었고, 2002년 문을 닫았다.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폐채석장을 포천시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뒤 관광 명소가 됐다.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 들어갔던 웅덩이가 지금은 그림 같은 호수로 변모했다. 화강암을 재료로 한 돌조각을 비롯해 곳곳에 진기한 조형물이 많다. 천문대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장소다.



핑크빛 물결 -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인천 강화도)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화도 서쪽 섬 석모도는 2017년 석모대교 개통 이후 드나들기 좋은 섬으로 변모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가 해안을 따라 나 있고, 고즈넉한 사찰 보문사, 여행을 피로를 달랠 수 있는 노천 온천도 있다. 석모대교를 빠져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광활한 붉은 갯벌이 펼쳐진다. 칠면초라 불리는 갯벌 식물이 펄을 가득 메우고 있다. 걷기길이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강화나들길 11코스(석모도 선착장~민머루해변~보문사)가 이곳을 지난다.



갈대와 풍차 - 소래습지 생태공원(인천)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래습지는 1930년대부터 천일염을 생산한 염전이었다. 96년 염전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의 주인은 소금에서 다양한 염생식물과 갯벌 생물로 바뀌었다. 인천시가 2009년 소래습지 생태공원으로 재단장했다. 너른 갈대밭과 이국적인 모습의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옛 염전과 재래식 소금 창고도 보존돼 있다. 철새 도래지여서 새떼의 비상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서울에 이런 곳이? - 푸른수목원 (서울 구로)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로구 항동에 자리한 한적한 수목원이다. 10만3000㎡(약 3만1000평) 면적에 잔디마당·향기원·암석원·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원이 조성돼 있다. 2100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요즘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만든다. 탁 트인 항동저수지 주변이 사진도 잘 나오고, 쉬어가기도 좋은 장소다. 운치 있는 산책길로 변모한 항동철길이 근방에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08.07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