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드티·슬리퍼 이때도 입었네? 김건희 여사 '돌려입기 패션'

[라이프]b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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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지난달 4일 사전투표 당시 입었던 회색코트(왼쪽). 지난 2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찾았을 당시 입었던 옷이다. [사진 국민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본격화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 여사의 '재활용 패션 스타일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징적인 패션아이템을 재활용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연출해냈다.


최근 김 여사가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산책하는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자주색 후드'와 청치마 차림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모습이었다.


이때 입은 '자주색 후드'는 김 여사가 지난 2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찾았을 때 입었던 아이템이다. 당시 김 여사는 '자주색 후드' 위에 '회색코트'를 더블레이어드 했고, 뿔테 안경과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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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신은 아이보리색 슬리퍼는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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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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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지난 4일 서초동 자택 인근을 산책하며 입었던 '자주색 후드'(왼쪽). 지난 2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찾았을 당시 입었던 옷이다. [사진 국민일보], 연합뉴스

그가 김 목사를 찾았을 당시 입었던 '회색코트'도 역시 재활용이다. 김 여사가 지난달 4일 사전투표 당시 입었던 코트와 비슷하다. 사전투표 당시 김 여사는 회색코트 차림에 스카프를 목에 둘렀고, 밝은 색 마스크로 포인트를 줬다.


김 여사의 '아이보리색 슬리퍼'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26일 윤 당선인 트위터에는 김 대표가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 당시에도 김 여사는 같은 아이보리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약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이 슬리퍼는 김 여사의 사진 공개 이후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지난 1월 프로필사진 촬영 현장에서도 그의 '재활용 패션'이 화제가 됐다.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여사는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재킷,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때도 이 때와 같은 스타일링을 선보인 바 있다. 다른 것은 헤어스타일뿐, 애교머리를 단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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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김 여사는 프로필사진 촬영 현장에서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재킷,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때도 이 때와 같은 스타일링을 선보인 바 있다. [중앙포토,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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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대국민 기자회견(왼쪽) 당시 김 여사는 검은색 재킷에 흰색 셔츠, 검은색 스카프로 스타일링했다. 그는 2017~2018년 전시회에서도 비슷한 차림이었다.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대국민 기자회견 당시 입었던 검은색 재킷에 흰색 셔츠, 검은색 스카프 스타일링도 '재활용 패션'이다. 2017~2018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당시 이를 주관했던 김 여사는 비슷한 차림으로 언론앞에 서기도 했다.


한편 대선 이후 별다른 공식행보 없이 '잠행'을 이어왔던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지인들과 비공개로 두루 만나며 감사의 뜻을 표시해왔다고 한다. 한때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했던 건강도 비교적 회복했다고. 김 여사 측 인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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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프로필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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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2월 14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김장환 목사를 만나고 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국민일보]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익 활동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2.04.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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