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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운전 중 사망…비정규직 버스기사의 ‘눈물’

byKBS

운전 중 사망…비정규직 버스기사의 ‘

<앵커 멘트>

 

얼마전 신호대기 중에 60대 시내버스 운전사가 심장마비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운전사는 비정규직으로 하루 스무시간 가까이 격일제 근무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승객 십여 명을 태우고 전남 화순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66살 김모 씨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여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추정되는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비정규직으로 격일제 근무를 해왔습니다.

 

최근 근무표를 보니 첫차 운행시각이 아침 7시, 막차 운행은 자정이 가까워서야 끝납니다.

 

차고지까지 오가고, 차량을 정리하는 시간 등을 더하면 근무시간이 18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유족들이 과로사라고 주장하는 이윱니다.

 

<녹취> 유가족(음성변조) : "(지난해 건강검진도)아무 이상 없고, 담배도 안 하시고, 술도 안 하시고."

 

김 씨처럼 정년 퇴직후 재취업한 비정규직 운전자는 광주에서만 700여 명. 평균 연령이 60살을 넘는데, 하루 쉬고 하루 18~20시간을 일합니다.

 

정규직 운전자들이 하루 2교대로 8시간씩 일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실제 버스 기사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논문을 보면, 비정규직 운전자들의 고위험군이 정규직 운전자의 2배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철갑(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 "그런 피로가 쌓여서 그 다음날 피로가 쉽게 해소되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자꾸 누적되고."

 

광주시는 버스 업체를 상대로 숨진 김 씨의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장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곽선정기자 (coolsu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