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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코로나19 장기화…재택 가능성 높은 직업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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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다음 달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19 신규 감염사례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면서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줄이고 정상적인 근무환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길게는 2달 이상 이어진 재택근무의 피로감이 누적된 탓도 있지만, 업무의 생산성 측면에서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지 집단 발병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 19의 2차 감염 유행이 시작된다면 또다시 대대적인 재택근무나 최악의 경우 봉쇄 정책까지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택근무의 뉴노멀 가능성?


하지만 현시점에서 볼 때 모든 업무가 재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업무의 특성에 따라 재택이 불가능한 직업도 있고 100%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업무도 있다. 그렇다면 생산성이나 효율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산업이나 직업은 무엇일까? 이미 일부 기업들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 이런 시나리오에 대한 참고가 될 수 있는 분석이 나왔다.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일자리 가운데 37%가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산업 분야별로 보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업무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교육으로 나타났다. 교육 서비스 산업은 전체 업무의 83%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재택근무로 전환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분류됐다.


이런 현상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원도 학원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교사나 학생 모두 학교나 학원을 가지 않고 강의를 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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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전문 서비스 분야의 업무도 80%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기업관리 서비스, 금융과 보험 그리고 정보 서비스 산업 분야도 업무의 70% 이상을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재택 가능 업무 비중이 가장 높은 5개 분야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화이트칼라 직군이라는 것이다.


반면 재택근무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대부분이 육체노동의 강도가 높거나 장비를 사용하는 직업들이 속한 산업들로 밝혀졌다. 숙박과 식음료 서비스 분야가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이 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이 농업, 어업, 임업 등 역시 현장 작업 비중이 높은 분야로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이 8%로 나타났다. 운송이나 청소 그리고 건설과 소매업은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은 각각 19%와 1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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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 전문직 재택 업무 비율 높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직업별로 살펴보면 어떤 직업이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이 높을까? 전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여 개의 중요 직업군 가운데 컴퓨터와 수학 관련 직업이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직업의 종사자들은 모든 업무를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바꿔말하면 코로나 19의 대유행이 계속돼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얘기다.


그다음으로 재택근무 전환 가능성이 큰 직업군은 교육과 훈련 그리고 도서관 관련 직종으로 98%의 업무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법률, 금융, 관리, 디자인, 연예오락, 미디어 관련 직종의 업무들도 70% 이상을 출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무와 행정 지원 직군도 65%의 업무가 재택 가능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들 직업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홀로 할 수 있는 업무이고 특별한 장소나 도구에 얽매이지 않는 지식 노동자들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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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택이 가장 어려운 직군은 건물 청소와 유지 보수 직군이었다. 또 식품 조리와 서빙 관련 직업, 건설과 채굴 직업도 재택근무 업무의 비중이 0%로 파악됐다. 이들 직업이나 직종은 업무가 특정 장소와 관련돼 있거나 특수한 장비가 없으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또 운송 관련 직업, 의료 지원, 농업, 어업, 생산직 그리고 관리와 보수 직군의 재택 가능 업무 비율을 은 1~3% 정도로 파악돼 사실상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봉쇄령이나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질 때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업무 생산성과 상호 보완성도 고려해야!


전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될 경우를 가정하면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종 경제적 분석을 위한 정밀한 도구로 사용하려면 업무의 생산성 비교 등 다른 관련 요소들에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환경에서도 개인의 생산성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더해 직장에서 근무할 경우와 집에서 근무할 경우 발생할 생산성의 격차까지 생각하면 재택근무 전환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요인들은 더욱 복잡해진다. 또 독자적인 개별 업무와 그렇지 않은 공동의 업무 등 업무의 상호 보완성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이번 조사보고서가 직업정보네트워크(Occupational Information Network)를 통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노동 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직업 분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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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기자 (kev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