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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신호등 고장 알고도 신호 위반 단속…경찰 “진심으로 사과”

byKBS


[KBS 청주]

[앵커]


고장 난 신호등을 지나친 운전자가 신호위반으로 적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단속한 경찰관은 신호등이 고장 난 사실도 알고 있었는데요.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경찰서는 결국,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튜브 채널에 운전자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달리던 승용차가 신호에 맞춰 정지선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빨간불이던 차량 신호가 꺼지더니 보행자 신호도 꺼집니다.


신호등 고장으로 판단한 운전자는 천천히 차를 몹니다.


하지만 다음 신호에서 경찰관이 나타나더니, 운전자를 신호위반으로 단속합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 앞 신호등이 고장 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 "신호등이 꺼졌어요."]


[단속 경찰 : "하나가 안 들어오는 건 알고 있어요. 수리 요청했었고. 요청했고."]


경찰은 전방의 신호등이 고장 났다면 정지선 위, 같은 신호를 확인했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단속 경찰 : "그런데 처음 앞에 있는 것 신호를 봤으면 되는데. 여기도 하나 있고, 여기도 하나 있고. 그렇죠?"]


하지만 운전자는 정지선에 멈춰선 상태에서 차 밖에 나와 머리 위 신호등까지 확인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주장입니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경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신호등이 고장 난 걸 알았다면 단속보다 교통정리부터 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문철/변호사 : "유·무죄가 불분명할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그래서 그게 무죄 추정의 원칙이듯이 운전자 입장에서 불분명할 때 그럴 땐 단속하지 말고…."]


음성경찰서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운전자에게 발부한 범칙금 납부 통지서를 철회하기로 하고,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단속 경위 등에 대한 청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강사완


조진영 기자 (123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