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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올 여름 장마,
얼마나 언제까지 올까?

by경향신문

·‘마른장마 예상’도 아직까진 ‘미지수’, 집중호우 가능성은 ‘언제나’

 

올 여름 장맛비는 얼마나, 언제까지 내릴까?

 

지난 주말 장마가 본격 시작되자마자 전국에 걸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며 비가 왔다. 당초 비가 적게 오는 ‘마른장마’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막상 시작된 장마의 양상은 다른 모습인 셈이다. 남쪽에선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는 장마의 모습에 올 여름 장마가 얼마나, 언제까지 계속될 지 주목되고 있다.

 

3일 기상청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올 여름 장마 전망에 대해 “예측불가”라고 잘라 말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아래를 번갈아 자리를 바꾸며 이동하는 움직임에 따라 장마의 경중과 기간이 결정되기 때문에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말~8월 초까지 장마전선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강화되고 약화되는 것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초반 장마전선은 제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태풍으로 인해 전선이 북쪽으로 들어올려지는 형국이 되면서 이번주 내내 중북부지방 인근에 머물며 비를 뿌릴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강한 태풍의 영향력 때문에 장마전선 자체의 힘은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남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으로부터 영향력을 덜 받으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5~9일 정도까지 맑거나 다소 구름 낀 날씨만 반복할 뿐, 비는 많이 뿌리지 않는 날씨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장마전선은 오는 10일쯤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중부지방 장마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하지만 태풍이 완전히 일본으로 지나간 뒤인 7월 중순엔 상황이 또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이 다시 내려오고 태풍이 남긴 수증기를 갖고 강화되면 집중호우도 뿌릴 수 있다. 국지성 호우 등으로 인해 각종 기상특보도 동반될 가능성이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언제든지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적인 가뭄에 대한 ‘해갈’ 여부도 아직 유동적이다.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찾아온 ‘지각 장마’라서 5~6월 동안 진행된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더욱이 기상청은 장마기간인 7월 한달 간 월 강수량이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로 인해 가뭄은 더이상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완전한 해갈은 8월쯤에야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여름 장마, 얼마나 언제까지 올

2일 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