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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수소전기차 시대 눈앞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공개

by경향신문

수소전기차 시대 눈앞 …현대차 '차세

수소 시대(Hydrogen age)가 열린다. 첫걸음은 수소 전기차다. 운송 수단은 물론 가정용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첨단 연료전지시스템을 사용해 주행 거리를 종전보다 크게 늘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 ‘수소전기하우스’에 전시했다.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가장 진화환 친환경차로 불린다. 오히려 공기필터 등을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수소전기차 1대가 연 1만5000㎞를 운행하면 성인 2명이 1년간 마시는 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급대수가 늘어날수록 대기질이 개선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내년 3월쯤 양산, 판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수소전기차 시대 눈앞 …현대차 '차세

이날 공개한 수소전기차는 종전 투싼 ix 수소차보다 큰 체구를 가졌다. 투싼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디자인의 수소전기 전용차로 개발된다.

 

외형은 V자형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코나처럼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아래 위로 분리시켜 날렵한 이미지를 갖게 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도어 손잡이를 문짝 안으로 배치하고, 전기모터를 이용해 개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실내 디자인은 수소차라는 첨단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계기판 전체를 모니터로 꾸며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무엇보다 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과 성능, 내구성이 1세대 수소차 투싼보다 크게 개선됐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종전 415㎞에서 580㎞까지 늘어났다. 출력도 기존 차량 대비 약 20% 이상 높아진 163마력이 나온다.

수소전기차 시대 눈앞 …현대차 '차세

수소전기차는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극지 등 기온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차량은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시동성을 개선했다.

 

내구성도 높였다. 연료전지 등 주요 부품의 수명을 10년, 16만㎞까지 늘렸다. 연료전지 내구성도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을 확보하고, 수소 탱크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여기에 일반 차량처럼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현대차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를 찾으면 차량 작동원리와 수소차가 발전한 전기로 전등을 켜고,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국내도 카셰어링 등 다양한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