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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뉴욕 가는 서울시 홍보물 야릇한 한복 등장 ‘갸우뚱’

by경향신문

“여성 몸 상업화 등 비판 수용” 다른 시안으로 교체하기로

 

뉴욕 가는 서울시 홍보물 야릇한 한복

서울시가 타임스스퀘어 등 미국 뉴욕 전역에 내보낼 예정이었던 ‘서울광고’(사진)가 여성의 몸을 상업화한다는 지적을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는 문제가 된 광고를 다른 시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된 광고 대신 광화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명소를 활용한 광고를 쓰기로 했다”며 “좋은 의도로 시작한 광고였지만 선정적으로 보인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뉴욕시와의 도시공동 마케팅 중 하나로 제작한 서울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속에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옷고름에 손을 얹고 있고, 그 안에 광화문 등 서울의 대표 관광지의 이미지가 펼쳐져 있다. 해당 광고는 타임스스퀘어와 소호, 5번가 등 뉴욕시 전역의 디지털 스크린 1000여개와 버스정류장 155개에 노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광고시안이 공개된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광고가 선정적이며 여성의 몸을 상업화한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서울로 놀러오라는 광고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옷고름을 만지작거리는 이미지를 쓰는 것은 무슨 의미냐”는 글을 올렸다. 취업준비생 이윤정씨(28·가명)도 “갓을 쓴 남자를 모델로 쓰거나 남녀 모두를 등장시킬 생각은 왜 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1일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복체험을 모티브로 광고를 제작했다”며 “동양의 신비로움,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