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술~술(酒)~’ 젊은 통풍환자 껑충

[라이프]by 경향신문

4년만에 2030환자 62% 증가

‘맥주가 원인’ 편견… 모든 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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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젊은층에 발병하는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은 ‘과영양상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통풍은 패스트푸드, 배달음식위주의 식습관과 지나친 음주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람만 스쳐도 ‘찌릿’한 질환이 바로 통풍이다. 그동안 통풍은 노인성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젊은 통풍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통풍환자는 2015년 6만8706명에서 2019년 10만9591명으로 4년 만에 약 62% 증가했다.

잘못된 식습관과 술이 주범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분해산물)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 등에 침착돼 생기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40~50대에서 발병하던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이 최근 20~30대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이유를 ‘과영양상태’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통풍은 패스트푸드, 배달음식위주의 식습관과 지나친 음주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는 “잘못된 식습관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원인은 바로 술”이라며 “맥주만 통풍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소주, 와인 등 모든 술이 통풍을 일으킬 수 있어 지나친 음주는 자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사대용으로 프로틴음료를 섭취하거나 고단백 위주의 식습관이 젊은 통풍환자 증가와 관련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정상인이라면 활발한 대사를 통해 요산을 배출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단 통풍환자의 경우 장기간의 단백질제제 복용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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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뿐 아니라 소주, 와인 등 모든 술이 통풍을 일으킬 수 있어 지나친 음주는 자제해야한다. 만일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가졌는데도 통풍증상이 나타난다면 콩팥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전 안 되면 ‘콩팥’ 의심해야

통풍을 오래 방치하면 관절주변의 뼈가 손상되고 관절변형이 나타난다. 또 관절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만성통증이 생기고 요산결정이 쌓이면서 덩어리가 튀어나와 외관상 보기 싫다. 수술로 요산결정을 없애도 요산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시 쌓여 재발할 수 있다.


요산이 잘 배출되는지도 중요하다.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만일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가졌는데도 통풍증상이 나타난다면 콩팥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김용길 교수는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통풍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통풍으로 진단받았어도 약을 꾸준히 먹고 관리한다면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2020.11.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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