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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박근혜 2차 공판

여유로워진 박근혜···‘40년 지기’ 안 나와 부담 덜었나

by경향신문

여유로워진 박근혜···‘40년 지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두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은 첫 재판 때보다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40년 지기’인 최순실씨(61·구속 기소)가 피고인석에 나란히 서지 않아 심리적 부담을 덜게 된 점도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한몫 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재판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공판 도중 오른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다른 피고인들의 공판조서를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수첩 공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은색 펜을 들고 공판에서 오가는 말들을 메모한 뒤 곧바로 유 변호사와 상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때때로 피고인석에 착석해 공판조서를 읽으면서 고개를 왼쪽·오른쪽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23일 첫번째 재판 때는 최씨와 오랜만에 조우했지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다. 최씨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고개도 돌리지 않고 정면만 보고 걸어가 피고인석에 앉았다. 당일 검찰과 변호인 측이 향후 공판 절차와 일정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자 박 전 대통령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머리핀으로 엉성하지만 특유의 올림머리를 한 채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입정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