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몰 보기 좋은 가을 여행지, 화성 제부도 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

[여행]by 걷기여행길

일몰이 아름다운 화성 걷기 좋은 길

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

바닷길이 닫히기 전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오자!

모세의 기적은 영화로 봤지만 실제로 그런 현상이 있는지 알게 된 것은 20년 전 화성시에 있는 제부도를 가게 되면서입니다. 제부도를 가기 전 차로 바다 위를 달린다니 신기하여 설렜는데 막상 바닷길을 건너니 그 설렘이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제부도를 가기 전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알고 바다였던 그 길을 못 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렇게 섬으로 가는 길을 먼저 보았기 때문인데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광경을 보면 아직도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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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하는데 10월 추천 길은 '천고마비의 계절을 걷는 길'로 제부도 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이 포함되었습니다. 해안 산책로를 일몰을 보며 걷는 길이 황홀하다는 소식을 들어 전부터 걷고 싶은 길로 일몰에 맞춰 가 보았습니다. 알다시피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바닷길 상황에 따라 제부도에 있던가 제부도 입구에서 일몰을 바라봐야 하는데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을 잘 살펴서 제부도에서 일몰을 보고 바닷길을 따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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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을 따라 제부도를 가기 전 입구에 설치된 워터 워크

수면 위 산책로로 바다보다 약 4m 이상 높이에 길이 44m 계단 형으로 설치된 전망대입니다. 지금은 썰물 때라 갯벌 위에 가을을 맞은 붉은 염생식물이 보이지만 밀물 땐 바다 위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물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부도 전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인 제부도 워터 워크. 최근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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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번, 썰물 때 섬과 육지를 잇는 길이 2.3㎞, 너비 6.5m의 시멘트 포장도로. 만조가 되면 가로등의 끝만 보여 바닷속 길을 상상하게 됩니다. 바닷길을 걸어서 둘레 5㎞, 면적 130만㎡(45만 평)의 제부도를 가는 분도 있는데 차로 달렸습니다. 달리는 도중에 갯벌이 아름다워 멈추고 싶었지만 2차선 도로로 쉼터가 없어 아쉬웠는데 다음엔 저도 걸어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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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통행시간을 보고 일몰 때를 맞춰왔지만 걷기 전에 드라이브로 제부도를 한 바퀴 돌아 제부도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며칠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보았는데 운 좋게 파란 하늘이라 일몰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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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경기 유망 관광 10선에 선정된 제부도

제부도 등대에서 바라본 탑재산은 제비꼬리 모양을 차용한 제비꼬리길의 최정상이고 탑재산 아래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있습니다. 제부도는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명소화를 위한 문화예술 섬 프로젝트'로 2017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제부도 아트파크(Art Park)'와 해안 산책로의 '경관 벤치(SEAt)'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는데 2018년에는 제부도 워터워크(Water Walk)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습니다.

예술의 섬이 된 제부도. 그 섬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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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의 들머리는 등대로 시작하여 해안산책로인데 일몰을 바라보며 해안산책로를 걸으려고 탑재산부터 올랐습니다. 등대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해안산책로이며 왼쪽으로는 어촌관광센터가 나오고 치안센터가 보이는 탑재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제비꼬리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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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경사가 있고 11월 말 완료 예정인 탑재산 정상 하늘로 확장 공사 중이지만 오르기 쉽게 계단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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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산 정상 66.7m에서 바라본 제부도 등대와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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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산 등산로에는 스카이워크, 쉼터, 전망대, 하늘 둥지, 운동 시설이 있습니다. 바다 건너 안산 탄도항뿐 아니라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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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항에서만 요트 체험하는 줄 알았더니 제부도 선착장 빨간 등대 앞에서도 요트 체험이 있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해님도 요트를 타고 싶은지 점점 바다와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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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산 등산로를 걷고 해안 산책길로 내려오며 하늘 둥지에서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니 시원합니다. 산도 걷고 바다도 보는 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 거기에 일몰까지 복받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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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가 되는 탑재산 입구에서 바라본 매바위

벌써 일몰은 시작되었습니다. 붉은 하늘과 2.5㎞의 조개껍질이 섞인 모래밭도 노을에 물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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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체력으로 조금만 경사가 져도 헉헉거리는데 탑재산부터 오르고 해안 산책길로 걸으니 좋았습니다. 이곳으로 오른다면 시작한 제부 등대 입구보다 오르막이 더 많습니다. 탑재산에서 제부도의 전경을 보고 평탄한 해안 산책길을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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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해안산책로의 시작으로 일몰을 바라보며 걷습니다만 저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서 제부도 아트파크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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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곳곳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의자 이름이 있습니다. 요건 하늘 의자로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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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퇴근하는 시간.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어~ 하는 순간 사라지니 서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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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해안 길을 걷는 여인. 드라이브 코스로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제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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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인 제부도 아트파크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멋지다 하여 제부꼬리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잠시 옆길로 새서 왔습니다. 제부도 공영주차장에 6동으로 전시, 조망, 휴게, 이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제부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예술, 문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된 제부도 아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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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을 보려고 열심히 문을 열었는데 열리지 않습니다. 이런~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닫았습니다. 매주 월, 화는 휴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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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문을 닫았지만 2층 전망대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마침 일몰이 진행되는 시간으로 이곳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차가 멈추고 연인이 내리더니 황홀하게 일몰을 감상합니다. 덕분에 저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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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8km의 백사장

바지락 캐기, 갯벌 생태체험, 망둥어 낚시와 배낚시, 그물체험이 연중 가능하며 여름철에는 해양레저 체험이 가능한 제부도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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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끝나고 황혼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제비꼬리길 해안산책로. 걷다가 멈추고 또 걷고 멈추게 하는 아기자기한 조형물. 주경에도 아름다웠지만, 일몰 때 자연이 그린 그림 감상이 황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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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산책로를 둘, 또는 혼자 걸으면서 하늘의자, 조개의자, 서서의자, 둥지의자 등에서 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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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는 예로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 중엽에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에서 제약부경이라는 말의 앞 글자를 따와 제부도라 이름 지었다죠. 모세의 기적으로 바닷길을 걸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안산책로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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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 폭 1.5m 규모의 해안산책로는 선창에서부터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수욕장 앞 일명 말머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산책로 사이마다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경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토 포인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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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몰을 바라보며 걷겠다고 탑재산을 오른 후에 해안산책로를 걸었더니 이렇게 뒤를 돌아봐야 일몰이 더 멋지더군요. 일몰과 해안산책로를 걷기 위함이라면 제부등대에서 해안산책로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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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꼬리길의 시작이 되는 해안산책로

탑재산부터 올라 이곳이 나에게는 말머리가 되었지만, 지금부터 걸어도 멋진 해안산책로입니다. 물때만 맞는다면 왕복으로 해안산책로를 걷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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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도 감탄한 제부도의 물맛은 사극에서 흔히 보았던 급히 마시다 체하지 말라며 우물물에 나뭇잎을 띄워준 여인의 이야기가 유래된 곳입니다. 먼 옛날 제부도 선착을 지나던 인조 임금이 한 여인으로부터 우물물을 받아 마셨는데 여인의 마음씨에 감탄한 임금이 물맛 때문에 또 감탄했다고 합니다. 드라이브하며 물맛도 보고 제비꼬리길 걸으며 데이트도 하는 해안산책로 아름다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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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낚시터인 피싱 피어는 등대 옆에서 바다 쪽으로 연장된 길이 70m의 데크브릿지로 밤낚시하려고 강태공이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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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 어둑. 일몰이 아름다워 화성시 실크로드 2-1코스 제비꼬리길을 걷고자 한다면 탑재산에는 조명시설이 없어 어두우니 시간 배정 잘하여 탑재산부터 오를 것인지 해안산책로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제부도에서 숙박하지 않는 한 바닷길 상황에 따라 아쉽게 전 코스가 아닌 해안산책로만 걷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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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워터워크에서 만조로 바닷길이 사라져 다시 섬이 된 제부도를 바라보다.

걷기 여행 필수 정보

  1. 코스 요약 : 등대 → 탑재산 → 제부도 아트파크 → 해안산책로 → 등대 (탑재산 1.2㎞+해안산책로 0.8㎞+ 아트파크 0.6㎞=2.6㎞)
  2. 걷는 시간 : 약 1시간 10분(사진도 찍고 제부도 아트파크에서 일몰 감상)
  3. 난이도 : 순환형으로 쉬움
  4. 찾아가는 길
    1. 제부도 등대(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421-15)
    2. 대중교통 : 수원역 1004번, 금정역 330번 버스 제부도 입구 하차 → 5번 마을버스 환승 송교리 종점 하차 → 약 264m 도보 제부도선착장

걷기 여행 TIP

  1. 식수 : 코스 시작과 끝에 매점과 식당이 있음.
  2. 화장실 : 제부도 등대 주차장, 탑재산 출입구
  3. 바닷길 통제 시간
    1. 제부도 바닷길 통행시간(https://bit.ly/2xLgYK8)
    2. 제부도 관리 사무소 031)355-3924
  4. 주변 가볼만한곳 : 매바위, 전곡항, 궁평해송군락지, 매향리 역사관, 화성호 철새탐조, 공룡알화석산지, 탄도항
  5. 문의전화 : 화성시청 관광진흥과 031)369-6021
  6. 길 상세 보기 : 걷기여행 | 두루누비 전국 걷기여행과 자전거여행 길라잡이 www.durunubi.kr

글, 사진 : 박미연님

2018.1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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