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지 추천, '해파랑길 45코스'로 배우는 속초 속성 과외!

[여행]by 걷기여행길

바쁜 일상 속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있지 않으신가요? 막상 떠나려고 해도 시간도 부족하고 여행 계획 세우는 것도 귀찮고, 떠나려는 것도 일이죠 일. 그런 분들을 위해 추천해드려요! 바로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조성 중인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부산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초광역 걷기 길입니다. 그중 45번 코스는 설악항에서부터 장사항까지로 속초 시내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코스로 해파랑길 코스 중에서도 서울로부터의 접근성이 좋고, 코스 난이도도 쉬워 처음 해파랑길을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자 그럼 출발해보실까요~?

우선 45번 코스로 가기 위해서는 속초로 오셔야 해요. 찾아오는 방법으로는(서울 기준)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교통비 20,000원)

해파랑길 45번 코스는 설악항에서부터 시작하는 정방향과 장사항으로부터 시작하는 역방향이 있습니다. 코스를 완주해본 결과 설악항에서 출발하는 정방향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므로 설악항까지의 거리를 고려해보면 시외버스터미널보단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시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합니다. 설악항까지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9-1번 버스를 타고 설악산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시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택시, 소요시간 10분, 교통비 5000원)

<첫 번째 스팟> 설악항

<첫 번째 스팟> 설악항, 정확히는 설악해맞이공원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왼쪽으로 웅장한 설악산이 기분 좋게 반겨줍니다. 이날 설악항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오후 1시여서 점심을 먹고 시작하려고 했지만, 설악항에 위치했던 여러 가게들이 문이 닫혀있어 뜻하지 않게 바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해파랑길 45번 코스의 정확한 시작 지점은 해맞이공원 중심에 위치한 잼버린 기념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해맞이공원은 본래 내물치라고 불렸던 곳으로 해돋이 관광명소였는데, 1999년 9월 개최된 국제 관광엑스포에 맞춰서 새롭게 개원 된 가족공원입니다.

<두 번째 스팟> 대포항

설악항을 출발한지 10분 정도 되니 <두 번째 스팟>인 대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해파랑길 표시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으실 수 있어요. 사진엔 자전거길이라 표시되어 있어서 걷는 길이랑 다른 코스인가? 고민했었는데 결론은 가는 길은 같았습니다.

도착한 대포항은 아까 설악항과는 다르게 많은 가게들과 여러 편의시설 그리고 대형 호텔이 있어보다 더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배가 고팠기에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메뉴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저는 혼자였기 때문에 간단하게 물회 1인분을 먹었습니다. (약 1만 원대)

<세 번째 스팟> 외옹치항

이제 배도 든든해졌으니 다시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오르막길이 조금 힘이 들었지만,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동해바다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으니 또 걸을만하더라고요. 그렇게 도착한 <세 번째 스팟> 외옹치항. 외옹치항은 정말 작아서 그 위로 위치한 롯데리조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리조트까지 걸어올라 오면, 이 금방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라서 주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 번째 스팟> 외옹치 해변

언덕을 내려가 그다음 도착한 곳은 <네 번째 스팟>인 외옹치해변입니다. 시원한 동해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을 보니 정말 바다에 왔단 기분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바다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은 벌써 물속에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스팟> 속초 해변

외옹치해변을 따라 쭉 걸으면 바로 이어서 <다섯 번째 스팟> 속초 해변이 등장합니다. 이곳은 속초팔경 중 제5경인 속초 해변의 조도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인데, 새들이 많이 찾는 조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은 아주 장관이라고 합니다. 당일치기가 아닌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아침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여섯 번째 스팟> 아바이마을 벽화골목

<여섯 번째 스팟>은 아바이마을 벽화골목입니다. 아바이 마을의 유래는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때 국군을 따라왔던 함경도의 피난민들이 정착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여느 시골 동네와 다르지 않지만 벽화에 그려진 여러 그림들과 풍경들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와 여유로움을 선사해줍니다.

<일곱 번째 스팟> 청호대교

아바이 마을을 지나면 <일곱 번째 스팟>인 새빨간 청호대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갯배를 탑승할 수도 있습니다. 청호대교에 올라서면 지나왔던 아바이 마을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여덟 번째 스팟> 영금정

다음으로 도착한 <여덟 번째 스팟>은 바로 영금정입니다.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나는 소리가 거문고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정자의 이름이 아니라 바위의 이름인 것이죠. 바위 위에 정자와 아래쪽에 위치한 해상 정자 두 곳이 위치하고 있어, 높은 곳에서 보다 넓게 그리고 바다를 보다 가깝게 구경하실 수가 있습니다.

<아홉 번째 스팟> 속초 등대 전망대

<아홉 번째 스팟>은 바로 영금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속초등대 전망대입니다. 아마 속초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곳으로 멀리 설악산을 물론이거니와 동해바다, 속초 시내 모든 곳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가파른 계단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보다 더 많은 체력 소모를 야기하니 풍경을 구경할 겸 잠시 여기서 쉬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열 번째 스팟> 영랑호

다음으로 이어지는 등대해변 그리고 속초 포장마차 거리부터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엄청난 고민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영랑교만 건너게 되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장사항에 바로 도착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설악항에 장사항 방면 정방향 코스를 추천드리는 이유도 <열 번째 스팟> 영랑호 코스를 건너뛸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스의 완주만을 보면 무조건 가야 하지만 관광지로서는 다소 걷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다소 지루할 수가 있었습니다. 역방향으로 영랑호부터 마주하게 되면 코스 시작부터 많은 체력 소모와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체력과 시간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랄게요. 시원하게 몰아쳤던 동해바다와 달리 호수가 주는 잔잔함과 푸르른 자연환경이 지나온 길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것보단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열한 번째 스팟> 장사항

기나긴 영랑호 코스를 다 완주하고 보니 어둑어둑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열한 번째 스팟> 장사항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장사항이 잘 보이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45번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해파랑길 45번 코스 완주 예상시간은 6시간인데, 점심도 먹고 중간중간 스팟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5시간 20분 만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의 여행 스타일, 걸음 속도, 상황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당일치기 여행으로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상 코스를 걷는 것만으로도 속초 주요 관광명소들과 동해바다, 설악산, 영랑호 등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해파랑길 45번 코스였습니다.

걷기 여행 필수 정보

  1. 걷는 시간 : 총 6시간
  2. 걷는 거리 : 16.4km
  3. 걷기 순서 : 설악해맞이공원~(5.5km)~아바이마을~(2.1km)~속초등대전망대~(4.1km)~영랑호범바위앞~(5.0km)~장사항
  4. 코스 난이도 : 쉬운 편

걷기 여행 TIP

  1. 여행 TIP
    1. 케이블카와 새우튀김 골목,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대포항
    2. 인근 설악산 척산온천과 함께 속초의 대표적인 명소 속초 해변
    3. 360도 모든 방향으로 육지와 바다,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속초 등대전망대
    4. 낮과 밤의 정경이 모두 아름다운 8km 둘레의 고즈넉한 영랑호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 입니다!
  2. 길 상세 보기 : 걷기여행 | 두루누비 전국 걷기여행과 자전거여행 길라잡이 www.durunubi.kr
2019.12.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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