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삼청동은 '떡볶이 맛집'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줄 서서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떡볶이 집으로 유명한 맛집 세 곳을 직접 찾았다. 

1. 먹쉬돈나

‘먹고 쉬고 돈내고 나가’라는 재치있는 상호명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지난 1996년 개점 이후 주변 학교 여고생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삼청동 대표 떡볶이 집. 저렴한 가격과 중독성 강한 맛으로 다수의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먹쉬돈나’의 가장 큰 특징은 떡볶이 요리를 취향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 해물, 치즈, 부대 등 원하는 떡볶이 베이스를 선택한 후 기호에 맞게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된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볶아 먹는 볶음밥 맛도 일품이다.

추천메뉴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시원한 맛이 특징인 해물떡볶이에 고소한 치즈떡볶이를 1인분씩 섞어서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고기 육수의 진하고 깊은 풍미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불고기떡볶이가 제격이다.

 

한줄평 ★★★★

떡볶이 베이스가 다양해 갖가지 풍미를 즐길 수 있고,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어가면서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더욱 진해진다.

2. 삼청동궁물떡볶이

맛,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깔끔함이 돋보이는 떡볶이 집. 국물 가득한 떡볶이와 더불어 피자, 샐러드 등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또한, 떡볶이 밑에 작은 초를 켜두어 음식이 온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추천메뉴

화덕피자, 떡볶이, 비빔밥까지 즐길 수 있는 포졸세트를 추천한다. 스팸, 마요네즈, 김이 한 데 어우러진 비빔밥을 떡볶이 국물에 비벼먹는 것은 또 다른 별미다.

 

한줄평 ★★★☆

맛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곳은 없을 듯. 고소한 피자와 비빔밥을 사이드메뉴로 곁들여 먹는 것도 떡볶이의 매콤한 맛을 덜어내는데 한몫한다.

3. 풍년쌀농산

‘방앗간’ 콘셉트인 이 곳은 가게 안에 참새가 날아드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tvN ‘수요미식회’에서 떡볶이 맛집으로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풍년쌀농산’은 직접 만든 고추장과 가래떡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다. 가게 구석에 한가득 쌓아있는 쌀가마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낸다. 더불어 가게의 메인메뉴나 마찬가지인 ‘쌀떡꼬치’에는 이곳만의 특별함이 담겨있다. 바삭하게 튀겨낸 가래떡에 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발라낸 떡꼬치의 맛이 옛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추천메뉴

직접 뽑은 떡으로 만든 떡꼬치와 쌀떡볶이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한줄평 ★★★

풍년쌀농산 떡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그 어떤 가게도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떡볶이 양념과 순대, 튀김 등 사이드 메뉴의 평범한 맛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