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럭셔리 캐딜락 전기차, 韓없으면 못만든다

[테크]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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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리릭 [사진 제공 = 캐딜락 코리아]

"캐딜락은 지난 118년 동안 기술을 통해 업계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캐딜락이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GM의 전기차(EV) 전략에서 LG화학을 비롯한 한국 부품 파트너사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의 스티븐 키퍼 수석 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4일 오후7시(한국시간) 온라인 '캐딜락 글로벌 로드쇼'를 열고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미래차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글로벌 로드쇼에는 크리스티안 소머 캐딜락 해외사업부문 전무, 브라이언 스미스 캐딜락 디자인 디렉터 등 담당 임원들이 함께 했다.


키퍼 수석 부사장은 "캐딜락은 GM의 EV 기술을 선보이고 이끌어가기에 적합한 브랜드"라며 "럭셔리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EV 경험을 제공하고, 소유주의 취향을 반영해 한 차원 더 높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딜락은 동력 전략, 고객 경험, 고유의 디자인과 장인정신, 포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등 네 가지 차별화 요소를 갖고 있다"며 "혁신과 럭셔리라는 캐딜락의 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세대의 구매자들에게 최고의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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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팩 `얼티엄(Ultium)` [사진 제공 = 캐딜락 코리아]

캐딜락은 오는 2022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순수 전기차 리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릭은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팩을 탑재해 1회 충전시 300마일(약 483km) 이상 달릴 수 있다. 캐딜락은 리릭에 이어 플래그십 전기 세단 셀레스틱을 출시하고 고급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키퍼 수석 부사장은 "캐딜락을 포함한 GM 브랜드는 2020년대 중반까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설과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며 "LG화학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셀 제조비용을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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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키퍼 GM 수석 부사장 겸 GM 해외사업부문 대표 [사진 제공 = 캐딜락 코리아]

글로벌 로드쇼에서 수차례 LG화학과 얼티엄 배터리를 언급한 키퍼 수석 부사장은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그는 "글로벌 GM에서 가장 큰 연구소인 GM테크니컬 코리아는 GM이 전기차 미래로 가는 데 있어 중심 축이 될 것"이라며 "엔지니어의 4분의 1 이상이 전기차와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계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이자 협력자"라며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기술 공동 개발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라서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2만여개 부품업체와 거래하는 GM은 매년 최고의 부품업체를 선정해 '올해의 서플라이어(Best Supplier of the year)' 시상식을 열고 있다. GM에 따르면 100~130여개 한국 업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축구장 30개 규모 생산시설을 함께 짓고 있는 LG화학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등이 GM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캐딜락은 한국시장 내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약속하며 EV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소머 전무는 "캠페인과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한국시장 내 젊은 고객들과 얼리어댑터(Early Adapter)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캐딜락은 앞으로도 수년간 한국시장에 경쟁력 있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2020.09.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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