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격리'없다고?!… 불매운동에도 일본에서 난리난 '한국여행'

[여행]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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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캐릭터 인형. [사진 = 한국관광공사]

놀랍다. 2주간 격리 없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이 난리다. SNS를 뜨겁게 달군 이 여행의 정체는 다름아닌 '캐릭터 여행'. 캐릭터가 주인을 대신해 한국여행을 한다. 주인은 대리 만족을 느낀다. 황당한 컨셉트인 이 여행이 코로나19로 국가 간 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일본에서 대박이 났다.


사연인 즉 이렇다. 때는 지난달인 8월 26일과 28일 사이. 한국관광공사가 이벤트 하나를 시작한다.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추진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 '인생 코리아, 캐릭터인형 투어'. 참여자를 대신해 캐릭터 인형이 한국을 여행하고 이를 참여자 SNS에 올리는 게 핵심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캐릭터 여행이 대박이 났다.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인형사진 찍기'를 검색 시 약 140만 건의 콘텐츠가 나올 만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일본에선 원래 캐릭터 인형을 의인화 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에 캐릭터가 주인을 대신해, 한국을 넘나 든 여행이 폭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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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체험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공사는 8일 한국여행을 갈망하는 잠재 방한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번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실시, 2주간의 모집기간 동안 총 80여 명이 신청을 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캐릭터의 면면도 각양각색이다. 오사카 태권도장 캐릭터 수달 '한수', 오사카의 관광명소 통천각의 공식 캐릭터인 '빌리켄', 일본의 대형 여행사인 한큐교통사의 칼럼사이트 '타비코프레' 공식 캐릭터 '호타로', 곰인형 인플루언서 '타이헤이군' 등 10개의 인형이 최종 선발돼, 신청자 대신 한국여행을 다녀갔다.


이 캐릭터들이 누빈 곳들은 한국 내 인기 여행 핫스폿들이다. 일본을 떠나 한국을 찾은 캐릭터 인형은 홍대, 동대문, 익선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 및 한류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를 비롯해 오사카지사에서 10~20대를 타깃으로 제작한 가이드북 '인생 코리아'에서 소개하는 인기 관광지를 방문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내 사진으로 단 하나뿐인 교통카드 만들기 체험. 공사는 오사카지사, 칸타비서포터즈(주한 일본인 SNS 기자단) 및 참가자의 SNS를 통해 사진, 영상을 홍보하고 있다. 향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도 인형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한국여행 언택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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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을 만든 캐릭터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설경희 오사카지사장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류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로 여행수요를 자극해 코로나 이후 한국여행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캐릭터인형 한국여행은 10월 중 제주를 무대로 추가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사카지사 인스타그램과 칸타비서포터즈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2020.09.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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