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무단침입...유명 촬영지에서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졌다

[여행]by 매일경제

"개인 공간인 마당에 무단으로 들어오거나, 거주 중인 분들이 계신 집의 창문을 불쑥 열어보거나, 밭에 들어가 작물을 따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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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vn 여름방학 캡처

지난달 1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여름방학’ 제작진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일부다. 여름방학 제작진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관광 명소로 떠오른 촬영지 방문에 주의를 당부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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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포스터

'여름방학'은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낯선 곳에서 일상을 즐기는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강원 고성의 한 주택에서 촬영됐다.


"현재 촬영이 모두 끝났으며 원래 거주하던 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해당 촬영지를 방문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현재 거주 중인 가족 분들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뽀삐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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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tvn 인스타그램 캡쳐

제작진은 또 "해당 주택과 마당은 개인 사유지이며, 또한 최근 COVID-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촬영 장소에 대한 방문은 부디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광객들의 도가 넘는 이런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 집까지 침입해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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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 포스터

가수 이효리는 이상순과 2013년 결혼 후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방송을 통해 자택이 공개 되고 난 후, 관광객들로 몸살을 겪었다. 초인종을 눌러보는 등 사생활 침해로 인해 이들 부부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집을 처분했다.


당시 이효리는 자신의 제주집을 찾는 관광객들을 향해 자제해 줄 것을 개인 SNS 계정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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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unsplash

규제를 하면 해결될까? 서울시는 2018년 7월 북촌 한옥마을 관광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했었다. 하지만 효과를 크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면 시민의식과 에티켓 개선이 급선무다. 유명한 핫스폿도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배려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주거침입은 최악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참고로, 주거침입죄 법정형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


[권효정 여행+ 에디터]

2020.09.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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