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왜 사니"…`독한` 전기차, 쏟아진다

[비즈]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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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BMW iX,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벤츠 콘셉트 EQA,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이 된 45 [사진 제공 = 현대차, 포르쉐, 벤츠, BMW]

'전기차 대세' 테슬라를 잡기 위해 새해엔 '독한(獨韓)' 놈들이 쏟아진다.


테슬라가 넘보는 안방을 지키려는 현대차·기아차는 물론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4곳이 기존에 없던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3일 국산·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빠르면 오는 2월 순수 전기브랜드 '아이오닉'의 첫차인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기아차도 CV(코드명)를 내놓는다.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eG80과 JW(코드명)을 판매한다.


수입 브랜드 빅3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도 전기차 시장 탈환에 나선다.


BMW코리아는 상반기에 iX3, 하반기에 iX를 내놓는다. 벤츠코리아도 EQA와 EQS 출시를 준비중이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 스포트백, 포르쉐코리아는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 터보(S)를 각각 상반기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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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 제공 = 현대차]

목적은 같다. '타도 테슬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4729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3748대)보다 3.9배 증가했다.


테슬라 차량은 같은 기간 1만1601대 판매됐다. 수입 전기차 10대 중 8대 가량이 테슬라 차량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모델3가 1만866대로 가장 많았다. 모델X는 422대, 모델S는 313대로 집계됐다.


국산 전기차 리더인 현대차는 같은 기간 승용·상용 전기차를 1만7971대 팔았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포함하면 2만3424대다.


안방 시장은 지켰다. 자존심은 상했다. 차종별 판매 1위 자리를 테슬라에 내줬기 때문이다.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는 코나 EV다. 판매대수는 7888대다. 모델3보다 4000대 가량 적다. 전년 동기(1만2987대)보다 판매대수가 39.3% 감소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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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 45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안방 시장을 지키고 자존심도 회복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테슬라 공격 선봉에 선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지난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삼은 준중형 CUV이다.


아이오닉5에 적용할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됐다.


충전 시간을 단축해주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완충하면 국내 기준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km를 운행할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모델3는 446km, 볼트 EV는 414km, 코나EV는 406km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는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에서 영감을 받은 CV를 하반기 출시한다. 아이오닉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다.


제네시스도 G80 전기차 모델인 eG80과 E-GMP를 적용한 JW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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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 [사진 제공 = BMW]

BMW코리아는 상반기에 BMW iX3를 선봉에 내세운다. 하반기에 BMW iX로 테슬라를 본격 공략한다.


BMW iX3는 SUV인 BMW X3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20kW 전기모터, 70kW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BMW iX는 BMW그룹의 새로운 기술 플래그십 모델이다. 현재 개발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


두 개의 전기모터, 전장부품, 충전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5세대 이드라이브(eDrive) 기술을 적용했다.


크기는 BMW X5·X6와 비슷하다.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제로백(0→100km/h 가속)은 5초 이내다. 용량이 100kWh가 넘는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다. 한번 충전으로 600km 이상 달린다.


200kW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80%까지 충전하는데 40분이 걸리지 않는다.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0분만 충전해도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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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사진 제공 = 아우디]

아우디코리아는 전기 SUV인 아우디 e-트론에 이어 SUV 쿠페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SUV의 넓은 공간, 4도어 쿠페의 우아함, 진보적인 전기차 특성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1회 충전으로 446km를 주행할 수 있다. 양산차 최초로 디지털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장착했다. 100만개 넘는 마이크로미러로 차량 전방 밝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가 내놓을 벤츠 EQS는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대형 럭셔리 전기세단의 미래와 벤츠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벤츠 EQA는 콤팩트 전기차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EQA' 양산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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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포르쉐 타이칸 터보S와 터보 [사진 제공 = 포르쉐]

포르쉐코리아는 올 상반기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 터보S와 터보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타이칸 터보 S는 최고출력이 761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은 2.8초에 불과하다.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이 680마력, 제로백이 3.2초다.


타이칸은 800V 시스템을 채택했다. 아이오닉5처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고출력으로 80%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2분 30초 정도다.


테슬라도 새로운 모델로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중형 SUV인 모델Y를 국내 판매할 예정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2021.01.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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