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깃발`, 기아차 로고 `77년 변천사`

[자동차]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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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로고 변천사. 맨 위 왼쪽부터 1~3기, 중간 4~6기, 맨 밑은 신규 로고 [사진 출처=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회사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무인 항공기 등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새로운 이동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아차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6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진행한 언베일링 행사에서는 총 303대의 드론이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신규 로고를 그리는 화려한 쇼를 펼쳤다.


신규 로고는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나타낸다.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상승(Rising)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리듬'은 새로운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됐듯이 고객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와 고객에게 영감이 되는 순간을 계속해서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의미한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로고는 2012년 선보였다. 1994년부터 사용된 로고와 비슷하다. 짧게는 9년, 길게는 27년만에 로고가 변경된 셈이다. 기아차가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로고는 총 6종이다.


첫 번째 로고는 1953년 나왔다. 기아차 모태는 1944년 설립된 경성정공이다. 삼천리자전거의 전신이기도 하다.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던 경성정공은 1952년 4월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듬해부터 로고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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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규 로고 공개 행사 [사진 제공=기아차]

◆1기 로고 (1953~1964년)


기아산업은 1953년 국산 최초 자전거 '3000리호'를 생산했다. 로고는 자전거 헤드에 부착됐다.


삼각자 단면에 기계공업을 상징하는 톱니바퀴와 화학공업을 상징하는 벤젠고리를 표현한 게 특징이다.


◆2기 로고(1964~1986년)


창립 20주년 기념해 제작됐다. 사내 공모를 거쳐 만들어졌다. 로고를 바꾼 이유는 생산 제품과 관련있다. 기아산업은 1962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앞바퀴가 1개이고 뒷바퀴가 2개인 삼륜차 '기아 마스터 K-360'과 이륜 오토바이 '기아혼다 C-100'을 조립 생산해 선보였다.


기존 로고는 자동차공업을 상징하는 바퀴가 없고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로고는 기아의 'ㄱ'과 'ㅇ'자를 결합해 바퀴를 상징했다.


'ㄱ'은 사명과 기계공업의 '기(起, 機)'를 뜻했다. 'ㅇ'은 '아(亞)'와 자동차 바퀴를 의미했다.삼륜차와 이륜차의 앞바퀴와 포크도 상징했다.


◆3기 로고(1986~1993년)


기아의 영문사명 'Kia'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문사명 윗부분은 세 굽이 흐르는 '기아의 깃발'을 상징했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닮아 자동차 마니아들은 '굴뚝 엠블럼'으로 불렀다.


세 굽은 믿음·우의·협동·기술을 바탕으로 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신뢰와 믿음, 자동차 공업을 선도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노력과 창조,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향해 웅비하는 기수를 뜻했다.


◆4기 로고(1994~2004년)


창립 50주년과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피아, 스포티지의 본격적 세계 시장 진출을 기념하는 로고다.


타원은 지구다. 미래지향, 첨단성 및 회사와 고객, 종업원과 종업원간의 친밀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했다.


영문 'KIA' 중 'A'의 가로획을 생략했다. 기아의 역동성과 세계를 달리는 무한한 잠재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색상은 태양의 정열을 상징하는 적색이다. 생동감 있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기아의 도약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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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로고 [사진 제공=기아차]

◆5기(2004~2012년)


뉴 스포티지 출시를 계기로 등장했다. 심볼의 타원을 입체 타입으로 변경했다. 색상은 기존 적색보다 채도를 낮췄다. 강렬함을 더하기 위해서다.


◆6기(2012~2020년)


기존 로고를 깔끔하고 선명하게 다듬었다.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날렵한 타원 형태와 정열적인 레드 컬러를 채택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 그러데이션(gradation)을 적용했다.


사명을 정중앙에 적용, 책임감 있고 믿음직스러움을 형상화했다.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아의 자부심도 표현했다.]


◆밀레니엄 로고(2000~2004년)


2000년 1월 출시된 카렌스를 시작으로 내수용 차량에 사용했다. 원 안에 영문 'K'가 들어갔다. 2004년 내수용과 수출용에 다르게 사용하던 로고를 통일하면서 사라졌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2003년 플래그십 세단인 오피러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로고와 다른 형태의 로고를 처음 도입했다. 스팅어에는 'E'를 모티브로 삼은 로고를 적용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2021.01.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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