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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Find Dining | 나를 찾는 한 끼

by매일경제

전체 차트 음식료품-0.53% CJ제일제당-1.19%

매일 반복되는 식사지만 가끔은 아주 특별한 한 끼가 그리운 날이 있다. 지치고 힘든 때, 잘 살고 있는 나를 칭찬하고 또 위로해 주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누군가를 위한 대접이 아닌 오롯이 나를 다독여주고 싶을 때 가면 좋을 소울 푸드 맛집을 소개한다.

▶술 한잔의 위로, 압구정동 ‘작정’

가끔 반주가 당기는 날이 있다. 퇴근길 혼자만의 시간, 혼술 타임은 어떨까. 왁자지껄한 술자리도 좋지만 가끔은 내 입맛을 딱 잡아주는 안주와 그에 어울리는 한두 잔의 혼술은 그야말로 영혼을 다독여주는 식탁이 된다. 압구정역 안쪽, 아늑한 조명의 바.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곳답게 음식 하나하나가 레스토랑 못지 않은 수준급이다. 건강한 제철 재료와 작정만의 레시피로 선보이는 음식, 거기에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전통주는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수제 도토리묵(2만 원), 루꼴라 감자전(2만 원), 8가지 봄나물 전(2만8000원), 매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공수해 오는 제철 생선으로 만드는 통 탕수(3만8000원), 블랙 트러플을 올린 한우 육회 냉파스타(2만5000원, 트러플 추가 1만 원) 등 이름만 들어도 재료와 맛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색다른 메뉴들이 입맛을 띄운다. 맛 좋고 분위기 또한 생일선물 급이니, 조용한 혼술은 물론 특별한 모임장소로 기억해 놓을 만하다. 가격대별 와인리스트, 막걸리, 전통 소주까지 다양한 주종 역시 매력적인 부분.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163길 13-4 지하1층 운영 시간 17:00~1:00 *일요일 휴무

▶먹부림 플렉스, 청담동 ‘카페 마당’

하이 브랜드의 정점에 있는 에르메스의 도산파크 매장 지하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마당은 쇼핑을 온 사람들의 휴식 공간일 수도 있지만, 하이 패션을 즐기는 피플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한다. 에르메스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묻어나는 인테리어, 가구, 식기와 커트러리까지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지하 1층이지만 통유리 창문이 있는 중정과 은은한 자연광에 더해진 서재를 연상케 하는 북 카페 공간은 누군가의 근사한 집에 초대받은 느낌을 준다. 메뉴는 가벼운 브런치로 좋을 샌드위치와 파스타류, 음료와 디저트, 샴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클럽 샌드위치(2만8500원), 비프버거(2만9500원), 시저 샐러드(2만9500원), 파스타(3만2500원) 등 맛과 분위기로 무장한 이곳은 기분 업, 플렉스 하고 싶은 날 들러 보면 좋을 듯하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 에르메스 도산파크 운영 시간 11:00~19:00

▶건강하고 정갈한 밥상, 광교 ‘두수고방’

나를 위한 식사만큼은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찾는 것부터가 자존감의 시작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비건 레스토랑, 그것도 스님이 직접 운영하는 사찰음식점이 인기다. 정관스님이 운영하는 두수고방은 ‘내가 온전히 식재료가 되고, 식재료가 몸을 통해 내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운영된다. 직접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고 전통 발효 조미료를 사용해, 정성이 가득 담긴 손맛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소박한 제철 밥상으로 운영하다 현재는 코스로 진행된다. ‘콩’을 주제로 수제 두부와 콩비지까지, 셰프가 직접 눈앞에서 만들어주는 콩 요리로 운영되며, 점심(5만 원) 저녁(7만 원) 100% 예약제다.
위치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로 80 앨리웨이 광교어라운드 라이프 3층

운영 시간 11:30~20:00 *화·수요일 휴무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맛, 북창동 ‘송옥’

시원한 육수가 당기는 계절이 왔다. 진한 쯔유에 파와 무를 가득 넣어 메밀국수 훌훌 말아먹는 판메밀은 날이 더워지면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메뉴다. 남대문에 위치한 송옥은 메밀국수의 대명사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분이면 뚝딱 먹을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찾아가는 시간, 땡볕에서 기다리는 수고가 전혀 힘들지 않은 맛집이다. 가성비 좋은 메뉴들로는 판메밀(8000원), 비빔메밀(8000원), 돈가스 정식(1만1500원), 냄비우동(8000원) 등이 있다. 졸깃한 메밀 국수의 면발과 육수의 앙상블은 가슴 속 묵혀 있던 묵은 체증까지 날려버린다. 시원하게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몸과 마음이 어느새 리프레시되며 힘이 불끈 솟아오른다. 그렇다. 이런 게 바로 소울 푸드다.
위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1길 11 운영 시간 11:00~20:30 *1, 3번째 일요일 휴무

[글과 사진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