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카터', 눈을 뜬 순간부터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액션

[컬처]by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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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넷플릭스]

한 남자가 눈을 뜬 순간 총을 든 무장요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자는 자신이 누군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요원들은 '정병호'라는 사람의 행방을 묻는다. 눈 앞에 들이밀어진 영상 속에는 남자가 정병호와 함께 있다.


요원들의 위협이 계속되는 와중에 장롱 속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남자가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 낯선 목소리의 여성은 남자의 이름이 '카터'라고 알린다. 여성의 지시로 전화기를 요원에게 넘긴 순간 휴대전화는 폭발하고 남자의 탈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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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Joo Won as Carter in CARTER Cr. Son Ik-chung/Netflix ⓒ 2022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요원들을 벗어난 남자의 귀에는 계속해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북한 말투의 여성은 정병호 박사의 딸을 신의주 연구소로 데려올 것을 남자에게 지시한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로 북한과 미국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은 정병호 박사의 딸이 가진 항체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가 주어진 임무를 성공시키는 과정을 담은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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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Joo Won as Carter in CARTER Cr. Son Ik-chung/Netflix ⓒ 2022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영화는 다채로운 액션을 끊임없는 화면에서 펼쳐내는 독특한 촬영 기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초반 20여분의 장면을 시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화면으로 이어지는 듯한 '원테이크' 연출은 마치 보는 이들이 영화가 아닌 온라인 임무수행게임을 하며 등장인물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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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Joo Won as Carter in CARTER Cr. Son Ik-chung/Netflix ⓒ 2022 [사진 제공 = 넷플릭스]

하지만 한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 상태로 2시간이 넘게 이어져 보는 이들을 어지럽게 만든다. 촬영한 화면들을 이어붙이는 그래픽 작업도 다소 미흡하게 느껴진다. 빠른 전개 속에서 드러나는 개연성 떨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공감하기 어려운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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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Joo Won as Carter in CARTER Cr. Son Ik-chung/Netflix ⓒ 2022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수많은 볼거리에도 미흡한 이야기 전개는 혹평으로 남았다. 8일 기준 평론·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전문가 평가(신선도)는 30%에 그쳤다. 관객 점수도 49%로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 흥행은 긍정적이다. 영화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지난 6일 3위로 진입해 7일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18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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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R Joo Won as Carter in CARTER Cr. Son Ik-chung/Netflix ⓒ 2022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박대의 기자]

2022.08.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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