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연재

[컬처]by 마실와이드

SAM YEON JAE

ⓒ Kyung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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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우리를 하동군 화개면 강 건너 농로를 따라 올라가 가장 끝 집을 지나야 보이는 녹차밭으로 데려갔다. 2015년에 자신들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 이 땅을 구입했으며, 이제는 집을 짓고 싶다 했다. 그때가 2017년 겨울이었다. 그곳은 약 4m의 레벨차가 있는 땅이었으며 건축가로서의 욕심을 발동하게 하는 대지 형태였다. 부부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하나, 큰 면적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그곳에서 화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했다. 둘, 칼로 자른 듯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를 원했다. 셋, 구들방, 그리고 공사비를 고려하는 것이다.


요구에 따라 담백하고 효율적인 주택을 설계하고자 했다. 주변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기에 실내 공간의 거주성뿐 아니라 각 공간의 적절한 창 계획으로 물리적인 면적은 작지만 체감하는 면적은 외부로 확장되도록 했다.

ⓒ Kyung Roh

전체적인 매스의 형태는 지붕에 단 차이를 두어 거실이 높은 층고를 유지하도록 하고, 아이들의 공부방 역할을 겸하게 될 거실 공간을 만들어서 주변 산세의 선형을 거스르지 않고자 했다. 이렇게 건물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를 위해 STO사의 외단열 시스템으로 외장재를 선택했다. 드라이비트(Dryvit)로 통용되는 외단열 시스템은 많은 분들이 오염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재의 특성도 있겠지만 오염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디테일의 부재다. 창 주변, 입면의 하부,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 등에 비드(Bead)를 적절히 사용하여 오염도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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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은 지상 1층에 거실, 주방, 구들방(부부침실), 화장실,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캔틸레버로 이루어진 계단을 올라와 도달하는 지상 2층에는 손님방 겸 좌식 공부방, 서재, 드레스룸, 화장실을 계획했다. 기초 터파기를 하는 중 현관 부분의 땅에서 암(巖)이 나와 더 이상 파지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단면계획을 변경하고, 집 현관에서 거실로의 진입 부분에는 오르내림의 단 차이가 생겨났다.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삼연재는(然緣姸)는 자연(그럴) 연, 인연 연, 고울 연, 연자가 세 개 깃든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자연(그럴) 연은 집을 짓는 데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 되기를 바람을, 인연 연은 화개로 귀촌해 맺은 인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집을 지을 수 있었고,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 또한, 고울 연은 건축주 아내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건축주에게 주는 작은 선물같은 것이다.

ⓒ Kyung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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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FLOOR PLAN

  1. Architect : ILSANG ARCHITECTS
  2. Location : Hwagae-myeon, Hadong-gun, Gyeongsangnam-do, Republic of Korea
  3. Program : Single Family House
  4. Site area : 530.00㎡
  5. Building area : 81.09㎡
  6. Gross floor area : 119.56㎡
  7. Building scope : 2F
  8. Building to land ratio : 15.30%
  9. Floor area ratio : 22.56%
  10. Design period : 2018. 1 - 4
  11. Construction period : 2018. 5 - 12
  12. Completion : 2019. 1
  13. Principal architect : Hun Kim, Jungin Choi
  14. Project architect : Hun Kim, Jungin Choi
  15. Structural engineer : Synergy
  16. Photographer : Kyung Roh
2020.04.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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