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이 간질간질 3월의 영화 축제

[컬처]by 맥스무비

살랑살랑 코 끝을 간질일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3월의 영화제와 시상식.

제 34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3월 29일(화)~4월 10일(일)

코 끝이 간질간질 3월의 영화 축제

오 판타스틱 브뤼셀! 세계 3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가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벨기에의 유명 만화가 베르나르 이슬레르의 일러스트를 포스터로 만든 이번 영화제에는 그의 작품 <상브르>의 30주년도 기념할 예정이다. 판타지, 호러, 스릴러, SF 장르 영화들만 한데 모아놓은, 그야말로 장르 영화 축제에 한국영화로는 송일국 주연의 <타투>가 공식 초청되었다. <타투>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지순(송일국)에게 성폭행 당한 후 타투이스트가 된 수나(윤주희)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보인 <타투>를 보고 공식 초청했다고 한다.

제 10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3월 17일(목)

코 끝이 간질간질 3월의 영화 축제

마카오에서 아시아 최고 영화를 가린다. 홍콩 국제 영화제 기간 중 아시아 영화들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는 아시아 필름 어워드가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베테랑>을 향한 관심은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베테랑>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자객 섭은낭>, 지아 장 커 감독의 <산하고인> 등 쟁쟁한 후보 작품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 밖에도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차이나타운>의 김혜수는 남녀주연상,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과 <암살>의 오달수는 남녀조연상, <강남 1970>의 설현은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3월 24일(목)~31일(목)

코 끝이 간질간질 3월의 영화 축제

거대 자본과 틀에 박힌 시선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실험, 진보, 대화’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시선을 주목해온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올해 ‘국내신작전’을 통해 장편 9편과 단편 18편, 2015 봄프로젝트 제작지원작 4편, ‘올해의 초점’을 통해 7편 등 총 38편의 상영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작품들이 한가득이다. 김정 감독의 <도시를 떠돌다>는 이미 아시아 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제14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먼저 알아본 작품. 영화는 멕시코인의 눈으로 본 중국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년 간 자신의 외모에 변화를 준 실험들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의 적나라함을 들춘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도 흥미롭다. 야근에 저항고자 시작한 뜨개질로 아름다운 테러를 계획한 여성 노동자들의 <야근 대신 뜨개질>은 지금 놓쳐서는 안될 노동권에 관한 영화다.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단편 <봉준호를 찾아서>는 ‘우상’ 봉준호 감독을 찾아 떠난 10대 영화감독 지망생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제5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3월 10일(목)~16일(수)

코 끝이 간질간질 3월의 영화 축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다양성 영화들만 모았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가 주최, 올해 5회를 맞이한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준비한 총 32편의 영화들이 그 주인공이다. 개막작은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헤일, 시저>. 국내에서 제일 처음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폐막작으로는 미셸 프랑코 감독의 <크로닉>이 선정됐다. 작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시한부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비춘 영화다. 이 외에도 각각 다른 영화에서 엄마와 아빠로 돌아온 ‘비포’ 시리즈의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최근작도 눈여겨볼 만하다. 줄리 델피가 시나리오, 연출, 출연까지 한 <롤로>는 40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자 20대 아들을 둔 싱글맘 롤로에게 남자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에단 호크는 <일만명의 성자>에서 어렵게 마약을 끊은 아들 주드에게 삶의 활기를 되찾아 주려는 마음 따듯한 아버지로 등장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 <헝그리 하트>는 미국인 남자와 이탈리아 여자가 결혼 후, 양육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비극을 그렸다. 영화제에서 영화를 놓쳤던 아담 드라이버 팬이라면 곧바로 리스트 업 해두자. 일반 극장에서는 보기 힘든 말론 브란도와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불행했던 개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슨 투 미 말론>과 <커트 코베인: 몽타주 오브 헥> 관람도 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고전까지 챙긴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삭제된 10분이 더해진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의 <양철북 감독판>과 4시간 21분의 진정한 오리지널 판본이라 더욱 가치 있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준비됐다.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리는 5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자세한 상영 일정 및 시간표는 홈페이지(www.marieclairekorea.com/film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smoothiek@maxmovie.com 

2016.03.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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