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쳐 깊이 남는 말

[컬처]by 맥스무비

우물쭈물 허둥대는 삶의 연속이다. 잠시 스쳐 지나간 영화 속 한마디는 쉽게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준다.

'트럼보'

문득 스쳐 깊이 남는 말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가 일생을 걸쳐 싸운 상대는 자신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간 정부가 아니었다. 전부 내팽개치고 집착하듯 글만 쓴 건, 개인의 이념과 사상이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트럼보의 뜨거움은 여기에서 나온다. 옳고 그름만 있다고 말하는 세상이라면 차라리 틀리겠다고 받아 치는 그 결기를 생각한다. 정서희

'라스트홈'

문득 스쳐 깊이 남는 말

<빅쇼트>가 미국이라는 숲을 봤다면, <라스트 홈>은 숲 속의 한 나무를 바라본다.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자 사람들은 집을 잃고 거리로 나선다. 99%의 사람들이 거리를 떠돌 때 1%의 누군가는 돈방석에 앉는다. 1%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99%의 피와 땀을 빼앗고 잔인하게 버린다. 미국이라는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박경희

'블라인드'

문득 스쳐 깊이 남는 말

세상이 빨라졌다. 편리해졌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쉬워졌다. 세상은 속도를 필두로 감정이 차오르는 과정을 앗아갔다. 각자의 머리속에 다른 경험으로 입력되었어야 할 감정을 체온 따위 느낄 수 없는 기계를 통해 외우고 있는 시대다. 눈이 먼 그녀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내가 참 지루하게 살고 있다는 걸. 양보연

'크로닉'

문득 스쳐 깊이 남는 말

죽음을 목격하는 삶이 버거운 데이비드(팀 로스)는 이 질문에 고민 없이 “아니”라고 답한다. 나는 이 일을 선택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질문해봤다. 대답은 데이비드와 같다. 바쁘고 힘든 일이라는 사실보다 ‘그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끌렸기 때문이다. 어차피 결과가 다르지 않다면 앞으로도 마음이 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채소라

 

맥스무비 취재팀maxpress@maxmovie.com

2016.05.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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