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는 영화 10

[컬처]by 맥스무비

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폐막일을 앞두고 있다. 올해 BIFF는 영화계의 보이콧, 태풍의 영향 등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예매 열기만큼은 변치 않았다. 영화제의 희망적인 청신호였던 치열한 예매 상황 속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놓친 관객도 있을 터.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듯 영화 10편이 개봉하거나 곧 열리는 영화제를 통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춘몽

10월 13일(목)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사진 (주) 스톰픽쳐스코리아

21회 BIFF 개막작 <춘몽>은 이번 주에 바로 만날 수 있다. <춘몽>은 개막식에서 상영된 후 8일(토) 단 한 차례 상영만 이루어져, 더욱 예매가 어려웠다. 한예리는 <춘몽>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다. 한예리는 전작 <최악의 하루>가 독립영화임에도 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고, <청춘시대>(JTBC)의 ‘윤 선배’로 열연해 청춘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그 외에도 연기하는 세 감독 윤종빈, 박정범, 양익준이 ‘예리바라기’ 세 남자를 연기했고, 중성적인 매력으로 여성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신인배우 이주영이 한예리와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꿈의 제인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10월 21일(금), 24일(월) 상영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21회 BIFF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꿈의 제인>은 2016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꿈의 제인>은 주인공 소현(이민지)이 겪는 두 가지 이야기가 꿈과 현실 중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이어진다. 주연은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고 있는 배우 이민지와 구교환이다. 다수의 독립영화를 거쳐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JTBC, 2015) <응답하라 1988>(tvN)로 얼굴을 알린 이민지는 가출 소녀 역을 맡았고,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2009)에서 어리바리하지만 공포스러움을 자아내는 괴한을 연기해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구교환이 가출 청소년을 품어주는 트랜스젠더 제인 역으로 열연했다. 개봉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20일(목) 개막하는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미리 만날 수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년 12월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69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BIFF 상영작이 공개되자마자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복지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이다. 켄 로치 감독은 사회주의적 신념을 고스란히 담아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한다. BIFF에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본 한 관객은 맥스무비 라이브 첫 상영 관객리뷰 인터뷰를 통해 “영화적 취향과 무관하게 누가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며 강력 추천했다.

라라랜드

2016년 12월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온전히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화제작이 된 영화다. 지난 9월 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간결한 서사와 광기에 가까운 사제지간의 대립을 그린 음악영화 <위플래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연출했다. <라라랜드> 역시 음악 영화. 주연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은 LA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뮤지션을 연기했다. <라라랜드>로 73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엠마 스톤의 애잔한 연기가 기대 포인트.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작하는 영화의 오프닝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눈과 귀를 자극하는 로맨틱 뮤지컬 영화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년 겨울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수필름

21회 BIFF가 열리는 기간 중 부산에서 함께 개최된 아시아필름마켓2016을 통해 해외시장에 선판매 됐다. 일본과 대만, 터키, 필리핀 등 4개국에서 이 영화를 수입해갔다. 영화의 원작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소설.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영화화됐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우연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번의 기회를 얻은 수현이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바꿔놓으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판타지 영화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현재의 수현과 젊은 수현으로 마주한다. 2인 1역을 맡은 두 배우의 연기 호흡과 프랑스 소설의 한국 영화화로 기대를 모은다.

너의 이름은

2017년 1월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21회 BIFF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너의 이름은>은 ‘차세대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애틋한 첫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린 <초속 5센티미터>(2007), 실사에 가까운 섬세한 작화로 화제를 모은 <언어의 정원>(2013)을 통해 국내에서도 팬층이 두터운 감독이다. <너의 이름은>은 도쿄와 산골마을에 사는 청소년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서로 뒤바뀌어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시작하는 영화다. 일본에서 이미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의 <뷰티 인사이드>(2015)와 모티프가 비슷해 한국 관객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다”며 한국 흥행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을 데우는 뜨거운 사랑

2017년 상반기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올해 BIFF에서 3회 상영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거짓 없는 감정을 다루려고 한다”는 나카노 료타 감독이 <캡처링 대디>(2013) 이후 내놓은 두 번째 가족 영화다. <물을 데우는 뜨거운 사랑>은 가출한 남편 둔 주인공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의 긍정적이고 굳센 삶을 그린다. 후타바가 시한부임을 알게 되면서, 가출한 남편에게 가업인 목욕탕업을 잇게 하고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의 홀로서기를 돕는다.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하는 내용이 영화의 제목에 은유되어 그 의미를 와 닿게 한다. 한편 나카노 료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캡처링 대디> 역시 올해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환절기

2017년 상반기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사진 명필름영화학교

충무로 유망주 이원근의 또 하나의 출연작이다. 이원근은 <그물>과 <환절기> 두 작품으로 올해 BIFF를 처음 찾았다. <환절기>는 이동은, 정이용 작가가 쓴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영화다. 연출은 원작자인 이동은 감독이 직접 맡았다. 미경(배종옥)의 아들 수현(지윤호)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용준(이원근)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미경은 둘이 연인 사이였음에 알게 된다. 영화는 우리 사회에서 편견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가족 영화로 풀어냈다. 이동은 감독은 맥스무비와 인터뷰를 통해 2017년 2월 중에 개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널 쇼퍼

2017년 상반기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사진 찬란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되어 2회 상영된 <퍼스널 쇼퍼>는 예매 오픈 1분만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퍼스터 쇼퍼>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퍼스널 쇼퍼’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이 의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서 사건이 벌어지는 미스터리 영화다. 먼저 죽은 쌍둥이 오빠 루이스와 소통을 시도하던 모린에게 의문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기 시작한다. 모린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연기 호평이 이어져 기대를 모은다.

오버 더 펜스

2017년 3월 개봉

BIFF에서 놓쳤지만 곧 만날 수 있

사진 (주)씨네룩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하고 오다기리 죠와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오버 더 펜스>도 역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됐다. 특히 14일(금)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하는 영화상영 후에 감독과 오다기리 죠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린다 린다 린다>(2005)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2014) 등 일본의 청춘을 조명하는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홀로 버티는 삶이 버거운 현대인을 바라본다. 이혼 후 고향에서 직업학교를 다니는 시라이(오다기리 죠)와 호스티스바의 댄서인 명랑한 여인 사토시(아오이 유우)의 만남을 그린다.

 

글 채소라

2016.10.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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