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국정농단 패러디 포스터 5
11월 12일(토) 100만 명의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였다. 광화문 만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성난 국민들이 촛불과 팻말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전세계 30여개 도시에서도 촛불이 켜졌다. 낮부터 시작돼 밤 늦도록 이어진 3차 민중총궐기대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록됐다.
11월 12일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 ⓒ 박경희(맥스무비) |
성난 민심의 기폭제가 된 건 지난 달 24일(목) 이후 터진 ‘비선 실세 최순실’이 연루된 ‘박근혜 게이트’지만, 시작점을 논하는 것이 의미없을 만큼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연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내용들이 너무 황당해서, 영화로 만든다해도 “현실성이 없다”고 욕먹을 만한 수준이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제멋대로 쥐고 흔든, 국정농단을 일삼은 주요 인물들을 영화 포스터로 소환했다.
*패러디 포스터의 영화는 현 국정농단 사태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실제 영화들은 모두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니, 감상을 추천합니다.
'우리 둘'
연출 청아대 | 주연 스피커 역(박ㄹ혜), 비선 실세 역 (순siri)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
“수정해준 대로 말하면 되는 거지?”
“드레스덴 연설 10분 전…연락이 통했으면 좋겠어”
'마미'
연출 청아대 | 주연 말달리자(정뉴라), 보이지 않는 손(순siri)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특혜사냥이잖아”
“숨막히는 뻔뻔함과 경이로운 특혜 사례로 가득찬 작품”
'닥터 순트레인지'
연출 순Siri | 주연 헌법초월자(순siri) 그 외 다수
“모든 것을 초월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선 실세가 온다”
“국민이 알고 있는 정권이 뒤바뀐다”
'C태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연출 우주의 기운 | 주연 샤머니즘 교주(C태민), 신도(박ㄹ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그네를 만난 그 시간…”
“2016년 대통령이 빠져드는 샤머니즘의 경험”
'가려진 7시간'
연출 청아대 | 주연 기억을 잃은 자(박ㄹ혜)
“이 이야기를 네가 믿어줄까?”
“청아대에서 정상 집무 봤어. 그때 시간이 멈춰버렸나봐”
글, 구성 채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