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찮다 괜찮다'(박진성). |
제가 참 좋아하는 우리나라 조각가 박진성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 안에 숨겨진 '아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이 현실에 그 누구보다 아이 같은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어른스럽게 살아가야한다는 것.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테지요.
누구든 마음속에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아이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나는 작품이에요. 힘들고 지치는 날이면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며 '괜찮다. 괜찮다' 제 자신을 토닥거려보고 위안도 받았습니다.
지난 일주일도 빠르게 달려와 어느덧 금요일입니다. 가끔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것 같은 금요일 아침이 되면, 괜스레 밀려가는 기분이 들어 서러워요. 내 앞이고 뒤고, 따지고 보면 아무도 없지만 그렇게 나도 모르는 세월에 녹아들어 서서히 밀려가는 기분.
세상에서 제일 공평하다는 시간 앞에 늘 뒤쳐지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부지런해야 할 날은 더 느리게 흘러가고, 여유 있는 날은 빨리 가버리고,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고, 우연히 만족을 느끼고, 시간은 제게 늘 반전 있는 단편소설 같아요.
![]() '괜찮다 괜찮다'(박진성). |
박진성 작가의 조각 작품이 여러분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한 주도 어른스러운 척 하며 씩씩하게 잘 지낸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토닥토닥' 칭찬해주라고요."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출근길 명화 한점' 저자·bbigss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