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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4만원짜리가 100만원"…문재인 시계구하기 전쟁

by머니투데이

"4만원짜리가 100만원"…문재인 시

문재인 대통령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 /사진=뉴스1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시계 구매 관련 글. /사진=네이버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원가 4만원짜리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문재인 시계)'의 중고거래 호가가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시계'가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데다 청와대의 깐깐한 지급 기준에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요를 노린 사기 피해도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살펴보니, '문재인 대통령 시계 구매' 관련 글이 다수 게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구매 희망 글로, 최고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중 일부는 100만원의 구매가격을 제시했다.

 

한 판매자는 문재인 시계를 77만원에 내놨다. 해당 판매자는 기존 시계 거래 가격이 60만원 선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이같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판매글에는 구매를 희망하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으며 판매 금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문재인 시계 구매를 희망한 A씨는 "문재인 시계의 경우 이니굿즈(문 대통령 애칭 '이니'+상품·Goods)'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판매자들이 가격을 제시하기보다 수요자들이 경매에 참여한 것처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피해자는 "문재인 시계 판매 사기당했다"며 판매자 이름·연락처·계좌번호 등을 공개했다.

 

문재인 시계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함께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각인돼 있다. 특히 소량 제작 후 필요 시 추가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시계'는 현재까지 청와대를 방문했던 보훈가족, 청와대 행사에 참석했던 기자 등에게 증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규에 따르면 청와대 기념품(시계 포함)은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이나 외국에서 온 손님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동포간담회 등 행사를 하는 경우에 선물로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시계 요청 민원이 쇄도하자 시계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청와대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에서조차 증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우 기자 hwsh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