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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박지성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다"-CNN 단독인터뷰

by머니투데이

"北과 갈등 일상적이라 큰 의미없다…스포츠로 연결된 경험있는 北, 평창올림픽 참여하면 큰 의미"

박지성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긴장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박지성은 2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관계가 좋았을 때는 스포츠로 항상 연결되어 있었다"면서 "지금은 양국간 묘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면 우리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사진=CNN 캡쳐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은 박지성이 CNN과 인터뷰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오히려 현재 한반도의 긴장감을 완화해줄 것"이라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제기된 평창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북한과의 갈등으로 일부에서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에게는 일상적이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그렇게 크게 우려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만약 한국과 북한의 관계를 잘 모른다면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것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북한과 관계가 좋았을 때는 스포츠로 항상 연결돼 있었다”면서 “지금은 양국 간 묘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면 우리에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지에서도 테러로 인한 안전에 대한 이슈가 존재하지 않느냐”면서 “평창올림픽은 (안전 측면에서) 다른 올림픽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지성은 북한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할 것을 적극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팀을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언제나 한국에 와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 북한 스포츠 선수들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런 과정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공동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겠느냐는 CNN 기자의 물음에 박지성은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면서 “월드컵을 북한과 함께 개최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고, (함께 개최한다면) 우리가 북한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한과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7월 FIFA 마스터 코스를 졸업했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지난해 영국 레스터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이수했고, 올해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