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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

최순실측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증인 소환해달라"

by머니투데이

이경재 변호사 "태블릿PC 입수과정 불법성, 사실심 마지막 단계서 규명 필요" 주장

최순실측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최순실씨 / 사진= 홍봉진 기자

국정농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씨(62) 측이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과 JTBC 기자 등을 증인으로 소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4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에서 열린 최씨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태블릿PC는 최씨를 국정농단자로 만든 결정적 지표로 이것을 정점으로 많은 부분이 얽혀 들어간다"며 손 사장과 JTBC 기자 2명,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은 개략적 쟁점과 절차만 논의하는 준비기일로 최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씨가 소유하던 것으로 지목된 이 태블릿PC는 '드레스덴 선언문' 등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연설문 등 다수 국가 기밀자료가 담긴 것으로 보도되며 '촛불집회'의 기폭제가 된 바 있다. 최씨는 줄곧 "해당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JTBC로부터 태블릿PC를 제출받았으나 JTBC가 이를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안했다"며 "김모 JTBC 기자를 시켜서 태블릿PC를 가져온 다음 손 사장이 직접 보도를 했다"고 했다.

 

또 "1심에서 재판을 하자 마자 '태블릿PC 현물을 보자, 검증하자'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며 "1심에서 태블릿PC와 관련한 자료를 방대하게 검토했는데 그것을 보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볼 수 있다. 진상을 알 수 있는 전 단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태블릿PC의 입수과정에 있었던 불법에 대해 수사가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신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이진동 전 TV조선 부장에 대해서도 증인신청을 했다. 이 변호사는 "이 부장은 대통령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해 자료를 가져간 인물로 이 부분으로 인해 최씨가 옷을 만들었다는 등 프레임이 만들어졌다"며 "1심에서 우리가 제출한 녹음 파일을 보면 이 부장이 모 검사와 만나 '이 문제를 터트리자'는 부분이 녹음돼 있다"고 했다.

 

또 "이 부장은 본인이 출판한 저서에 (이번 사건이) 자기가 노력해서 자기 프레임대로 끝났다고 기재했다"며 "이 부장의 얘기를 책이 아니라 사실심 마지막 단계의 법정에서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과 특검 측은 "최씨에 대한 공소사실과 무관한 인물로 증인으로 소환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증인신청 여부를 추후 결정해 검찰 측과 변호인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