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잘 되라고 '세제' 많이 넣었다가는...

[라이프]by 머니투데이

[편집자주] 김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꿀팁백서] "세탁소 안 가도 된다!" 똑똑한 세탁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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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살이 찐 후 날씬해 보이려고 점점 어두운 옷만 찾는 김대리. 옷장 속에 잠자던 검은 셔츠를 꺼내 입었다. 이것은 검정인가, 회색인가? 검은 옷 되살리는 법은 물론 하얀 옷도 다시 깨끗하게 만드는 '세탁 꿀팁'을 공개한다.

"검은 옷 지켜줄게!" 소금과 맥주만 있으면 돼

검은 옷은 오래 입다보면 점점 색이 빠진다. 보통 물빠짐은 원단이 덧대어져 볼록해진 이음새 부분부터 시작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소금과 맥주. 소금은 미리 물빠짐을 예방해주고, 맥주는 완벽하진 않지만 이미 바래버린 색을 어느 정도 되살려준다.


먼저 물 빠짐 염려가 있는 옷을 골라 세탁한다. 세탁을 마친 옷을 헹굼 단계에서 물 한 양동이에 한 줌의 소금을 녹여 20~30분 담가놓는다. 모든 옷에 효과가 있지만 특히 염색이 빠져 다른 옷에 물들게 하는 청바지, 빨간색과 검정색 옷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후 헹구고 탈수하면 물빠짐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견직물이나 모직물은 소금에 옷감이 상할 수 있어, 중성세제를 물 1리터에 2g의 비율로 섞어 푼 뒤 식초 1큰술을 넣어 색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면 좋다.


이미 빠져버린 색은 맥주로 회복시킬 수 있다. 김빠진 맥주나 먹다 남은 맥주는 버리지 말고 활용해보자. 맥주 작은 캔 하나 정도면 옷 두세 벌까지 가능하다. 우선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 후 비눗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맥주에 담가둘 때는 맥주만 사용하기보다 물을 살짝 섞어주는 게 옷 구석구석까지 적셔지는 데 도움 된다. 20~30분 담가놓은 뒤 탈수해서 그늘에 말리면 신기하게도 방금 구매한 것 같은 선명한 검은색이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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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와이셔츠 찌든 때…달걀 껍데기·식초·샴푸

얼룩진 흰 옷, 까매진 양말, 목둘레나 소매 부분에 때가 탄 와이셔츠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때가 타지 않아도 하얀 옷은 오래 입다보면 우리 몸의 땀이나 피지, 먼지가 공기 중의 가스가 닿아 누렇게 변하는 황변 현상을 보인다. 다시 하얗게 되살리려면 달걀 껍데기와 식초 그리고 샴푸만 있으면 된다.


냄비에 물과 달걀껍데기를 넣고 때가 탄 옷을 함께 삶으면 표백효과가 있다.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수어 거즈에 빈틈이 없도록 꼭 싼 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문질러줘도 찌든 때를 없앨 수 있다.


그래도 때가 완벽하게 빠지지 않았다면 식초나 레몬즙을 사용해 보자. 누렇게 변한 하얀 옷을 산 성분의 액체가 희석된 따뜻한 물에 담가두면 본연의 하얀색을 되찾을 수 있다.


가장 간편한 건 샴푸를 발라둔 뒤 세탁하는 것이다. 샴푸의 세정효과가 묵은 때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샴푸세척을 한 뒤에는 빨래를 말리고 그 부분에 분말 땀띠약을 뿌려놓으면 땀띠약 입자가 옷에 스며들어 때가 덜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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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는 표준량만…많이 써도 세척력은 동일

세제를 많이 넣으면 때가 잘 빠질 거라 생각해 표준 사용량보다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세탁할 때는 계량컵을 사용해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사용량만큼만 세제를 넣어야 한다.


표준량 이상의 세제를 사용해도 세척력은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세제를 많이 넣으면 잘 헹궈지지 않고 옷에 남아 있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살짝 넣어주면 세제 성분을 중화시켜 준다.


심하게 오염이 된 옷은 세제를 많이 넣는 대신 세제를 풀어둔 물에 불렸다가 세탁하거나 부분적으로 애벌빨래를 한 뒤 세탁기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환경 소재로 세탁을 하고 싶다면 빨래를 물에 불려준 뒤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부어준다.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주방세제를 살짝 발라 문지른다. 이 외에도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등 계면활성제가 첨가 안 된 친환경 세제를 이용해도 좋다.


습한 날씨에 세탁한 옷에서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날 때는 과산화수소로 애벌빨래를 미리 하면 곰팡이 냄새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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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담가둘 때는 '최장 30분'

세제의 양을 늘리면 세탁이 잘 될 거라는 것 외에도 잘못된 세탁법이 또 있다. 빨랫감을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두면 때가 더 잘 빠질 거라는 것. 그러나 장시간 물에 담가두면 빠져나온 때가 옷감에 다시 깊숙이 스며든다.


세탁물을 물에 담가두는 시간은 물의 온도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찬물은 20~30분, 따뜻한 물은 10~20분이다. 합성 세제를 희석한 물은 따뜻한 물 기준 5분 정도 담갔다가 빨면 된다. 특히 모직물일 경우 오래 담가두면 수축되거나 탈색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타킹·브래지어·니트는 세탁망으로 쏙!

스타킹이나 브래지어, 니트 등은 옷감의 손상이나 형태가 변하기 쉽다. 이처럼 변형이 잘 되는 옷은 되도록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지만 세탁기에 넣을 때는 꼭 세탁망에 넣어야 한다. 특히 니트는 잘 늘어나고 줄어들기 때문에 세탁망에 넣는 것보다 2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서 손빨래를 추천한다.


이 외에도 수축 및 변형이 되기 쉬운 예민한 옷감들은 세탁망을 이용해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울이나 실크 등 동물섬유가 80%이상 함유된 옷이라면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다.


셔츠의 경우 세탁기보다는 손으로 조물조물 하거나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면 소매가 휘감기지 않도록 양쪽 소매의 단추 구멍에 앞단추를 끼워 말림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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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인턴기자 hoopooh1@mt.co.kr

2019.04.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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